구글 우주개발 프로젝트 큰 역할 기대...지주사 알파벳 주가 급등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석가모니가 태어난 네팔의 룸비니,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 마호메트가 세상에 나온 메카에 이어 런던 킹스크로스 역 인근 지역이 또 하나의 성지(聖地)가 될 것 같다.

조앤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급행열차가 출발하는 런던 킹스크로스 역 근처 후미진 곳에 지금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가 입주해있기 때문이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현재의 본사 위치를 모기업 구글이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동서 양쪽에서 기세를 올려 IT세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25일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중국 커제 9단과의 3번기 2국에서도 알파고(2.0버전, 마스터)가 ‘신의 한 수’를 잇따라 터뜨려 2연승으로 우승을 확정짓자 스스로 학습하는 AI의 능력을 보여줘 바둑에서도 인간이 AI를 따라갈 수 없다는 평이 나왔다.

▲ (출처=딥마인드)

 

2014년 1월 4억 파운드를 주고 딥마인드를 인수한 구글은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대박을 터뜨리며 AI기술 개발의 기선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때맞춰 딥마인드의 할아버지 회사격인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의 주가는 뉴욕 증시(현지시간 24일)에서 977.6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주당 1000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다. 올들어 알파벳의 주가는 23%나 급등했다.

신성장 산업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구글은 전담부서 ‘웨이모’를 독립시켜 집중 투자하고있다.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전념하는 전략이다.

웨이모의 시장 가치는 700억 달러라고 모건스탠리는 추정했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와 차량 공유업체 우버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구글은 이에 앞서 2007년 우주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루나X프로젝트’다.로봇등으로 달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지구로 전송하는 것이다. 현재 18개 팀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구글은 2012년 우주개발 기업 ‘플래니터리 리소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장차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취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기술들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이 상당 부문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구글의 대규모 전산센터인 데이터 센터의 필요 전력을 AI로 최적화해 전력 소비를 40% 줄인 건 아주 작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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