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권장섭취량의 최대 97%까지...녹색소비자연대 비교 조사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중화풍 라면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섭취량의 최대 97%까지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 주의 및 식생활 개선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최근 중화풍(짬뽕, 짜장) 라면 중 판매량 및 점유율이 높은 16개 제품을 선정, 비교 조사했다. 

‘중화풍(짬뽕, 짜장) 라면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중화풍 라면의 1회 제공량에 따른 나트륨 섭취량은 최소 871.89mg~최대 1,939.02mg이며, 이는 나트륨 1일 권장섭취량(2,000mg)의 최소 43.6%~최대 97.0%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에 열량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나트륨 함량에 대해 소비자는 주의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화풍 라면의 평균열량이 하루 필요열량의 20%(남자)~25%(여자)에 해당하므로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의 섭취 시 이를 고려하여 섭취해야 하며, 중화풍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 섭취량의 최대 97%에 해당할 정도로 많으므로, 소비자는 조리 시 스프의 양을 적게 넣고, 라면의 면을 한번 데친 후 다시 끓이거나 라면 국물을 적게 먹는 등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것을 녹색소비자연대는 당부했다.

일부 제품, 영양성분 표시사항에서 실험분석 결과와 다르게 표기

중화풍 라면 16종 중 2개 제품(갓짬뽕, 나가사키홍짬뽕)이 콜레스테롤 함량을 0으로 표시했으나 일정량이 검출됐다. 기타 열량, 나트륨,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산 등은 16개 제품 모두 표시기준을 충족했다.

알레르기 성분과 관련된 제품의 주의사항 표시에 있어서는, 조사대상 제품 2개 제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짬뽕, 오징어짬뽕 등 2개 제품이 오징어에 대한 알레르기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으나 5월 현재 2개 제품 모두 표시사항을 개선하여 유통되고 있다.

영양성분에 대한 시험은 열량,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산, 콜레스테롤, 나트륨 함량 등 총 5종의 함량을 측정했으며, 안전성 검사는 벤조피렌, 세균수 총 2종을 시험했다.

열량은 짬뽕라면은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인 남성)의 22%에 해당됐다. 짜장라면은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인 남성)의 24.6%에 해당됐다. 

열량 관련 주의사항으로는 일반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번에 2개 이상을 섭취한다는 소비자의 비율이 8.9%로 나타났는데, 이 경우 1,116.7kcal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게 되므로 열량 과다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포화지방은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현재 포화지방이 하루 총 섭취열량의 10%를 넘기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포화지방 1일 섭취기준치를 15g로 정하고 있다.

짬뽕라면은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34.3%∼51.5%를 차지했으며 짜장라면은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39.7%∼50.4%를 차지했다.

 

 

트랜스지방산은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트랜스지방의 섭취량이 하루섭취 열량의 1%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하루 2,500kcal를 섭취하는 남자의 경우 2.8g,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 여자의 경우 2.2g 이하로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짬뽕라면은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2.5%∼5.7%, 짜장라면은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2.9%∼6.4%를 차지했다.

트랜스지방 표시 상 유의사항으로는 현재 제품 표시사항 기준에서는 트랜스지방산이 0.2g 이하이면 0g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오차범위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0g으로 표기되더라도 소량 함유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함량은 짬뽕라면 경우 1일 권장 섭취 콜레스테롤의 3.5%였으며 짜장라면은 1일 권장 섭취 콜레스테롤의 1.5%였다.

나트륨은 짬뽕라면 1일 권장 섭취 나트륨의 84.1%, 짜장라면 1일 권장 섭취 나트륨의 56.3%였다.

벤조피렌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 연소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인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WHO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시판 중인 16종 중화풍 라면 중 식용유지를 액상스프형태로 별도로 제공하여 벤조피렌 시험분석이 가능한 9종에 대해 벤조피렌 함량을 검사한 결과, 현재 기준인 2ug/kg를 위반한 제품은 없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8종의 중화풍 일반 라면의 세균수는, 일품해물라면의 세균수가 15,000/g으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으며, 다음으로 나가사키홍짬뽕 8,600/g, 오징어짬뽕 670/g, 북경짜장 190/g 순으로 높게 나타남. 반면에 일품짜장면의 세균수는 불검출되었고, 짜짜로니, 짜파게티 각각 85/g, 북경짬뽕 160/g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프리미엄 라면의 세균수는, 짜왕이 5,700/g으로 높게 조사되었으며, 다음으로 불짬뽕 3,600/g, 갓짜장 3,500/g, 갓짬뽕 760/g 순으로 높게 나타남. 반면에 팔도짜장면 20/g, 맛짬뽕 65/g, 진짜장 140/g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안전성과 관련하여 16개 제품 모두 벤조피렌 및 세균수는  기준을 충촉했다.

 ‘중화풍(짬뽕, 짜장) 라면’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스마트컨슈머 (www.smartconsumer.go.kr)’ 내 ‘일반비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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