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와 지식이 기존 생산요소보다 중요해진다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우리 앞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여러 분야 중에 생산과 소비분야도 혁명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는 생산과 소비는, 지능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가 합쳐진 지능정보기술로 인해 데이터와 지식이 기존 생산요소(노동, 자본)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다양한 제품·서비스의 융합으로 산업 간 경계가 붕괴되고, 지능화된 기계로 지적 노동까지 자동화되며 경제·사회 전반이 뒤바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적응하지 못하면 위기가 되지만,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 KISTEP, KAIST는 ‘10년 후 미래전략 보고서-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과 소비’에서 “생산과 소비의 변화는 곧 사회 전반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격변기를 헤쳐가기 위해서는 미래 전망에 기초하여 우리의 위치를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먼컨슈머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펴낸 ‘10년 후 미래전략 보고서-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과 소비’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생산과 소비의 혁명이 어떻게 다가오는 지를 알아보고 요약-정리하여 연재한다.<편집자 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Financial Times)’의 전 편집장 피터 마시(Peter Marsh)는 앞으로 다가 올 ‘생산과 소비의 혁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다.

첫째, 새로운 산업혁명은 2040년경까지 계속될 것이다.

둘째, 맞춤형 생산의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며,기업들은 대량 맞춤화(mass customization)나 대량 개인화 (mass personalization)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다.

셋째, 제품·서비스의 생산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걸쳐 확산될 것이다.

넷째, 특정 그룹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niche market)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특정 영역에 전문화할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될 것이다.

다섯째, 생산자는 더욱 높아진 환경 의식으로 인해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을 추구할 것이며 물질의 재활용이 일반화될 것이다.

피터 마시는 4차 산업혁명에서 생산과 소비의 대전환은 우리에게 위기와 기회를 함께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우리나라는 미래의 생산과 소비를 준비함에 있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나라가 미래의 생산과 소비를 선도할 수 있다는 희망 또한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그것은 우리에게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가 있고, 세계 최빈국에서 모두가 놀랄 정도로 빠른 시간에 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양희 미래부장장관은 “우리의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생산과 소비의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산학연은 개방형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해 혁신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 공공 영역에서는 미래의 생산과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와 인프라를 마련하고, 사회적으로는 변화에 걸맞은 문화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17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미래준비를 위해 ‘생산의 미래’와 ‘소비의 미래’를 포함한 14가지 시스템 이니셔티브들이 제안되었다.

지능정보기술에 의한 새로운 산업혁명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하게 경제, 사회 전반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가 공급 측면의 생산 영역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여파는 수요 측면의 소비, 심지어 개인의 일상생활에까지 미쳐 ‘지능정보사회’로의 전환을 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이슈와 핵심기술 간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제조 혁명’ 이슈는 미래이슈들 중 핵심기술들과 가장 높은 관련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혁명’ 이슈는 핵심기 술들 중 3D 프린터와 연관관계가 가장 높았으며, 이외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과도 연관을 보였다. 

이러한 핵심기술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제조 혁명’은 생산과 소비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다. 지능정보기술로 세상의 연결성이 높아지고 사물이 지능화되면서, 제조를 비롯한 생산 활동이 소비와 밀접하게 결합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조 혁명’은 향후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바꿔 놓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조 혁명’ 이슈는 자연스럽게 ‘생산과 소비의 혁명’ 이슈로 확장될 수 있다.

▲ 출처-‘10년 후 미래전략 보고서-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과 소비’

 

3차 산업혁명은 1970년대부터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 (ICT) 이 도입되면서 일어났다. 이를 이용하여 노동집약적 작업이 이루어지던 생산 시스템이 자동화될 수 있었다. 또한, 인터넷, 이동통신 등을 통해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러한 변화는 몇 가지 측면에서 이전과 다르다.

첫째, 과거의 산업혁명이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인간의 지적 능력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금까지는 사람 간의 연결성이 강화되어왔다면, 앞으로는 사람-사물 간, 사물-사물 간 연결성이 총체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셋째, 지금까지 변화가 실제공간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면, 앞으로는 실제공간이 가상공간과 결합하여 변화가 가속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의 차원을 넘어 경제와 사회에 근본적인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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