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지하철은 역마다 환경, 승강기 유무 출구 위치 등이 달라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도우미 사업 홍보자료 <출처 국민건강보험 사보 2017. 2월호>

 

시각장애인의 경우는 불편이 더 큰 상황이다. ’14년 보건복지부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연평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은 16.7%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의 눈과 발 역할을 해줄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 도우미’ 최대 1,656명을 서울역, 고속터미널역 등 1~9호선 77개역에 배치하고 3월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 중 하나로 38개 지하철역에서 도우미 595명을 배치했다. 시범사업 3개월 만에 6천여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에 시는 시각장애인 이용률이 높거나 승하차 인원이 많은 지하철역 위주로 지하철역을 선정했다. 3월 15일 기준, 배치인원은 1,300여명이며 부족인원은 추가 모집하고 있다.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 도우미’ 1,656명 모두 65세 이상이다.

자치구 25개, (사)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서 만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을 대상으로 모집해 선발한다. 하루 3시간씩 월 30시간 활동하고 220,000원을 번다.

도우미는 개찰구 근처에 있다가 시각장애인들이 지하철 승강장부터 출구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함께 걷고, 인근 버스정류장이나 주요 거점까지 안내한다.

또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돕고, 교통카드에 문제가 생겼거나 승차권 발급기 사용법을 모르는 시민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지하철 △1~4호선 1577-1234 △5~8호선 1577-5678 △9호선 2656-0009나 지하철역 인터폰으로 신청하면 된다.

장경환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올해는 도우미 규모를 3배 가까이 확대해 더 많은 어르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각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해 사회통합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어르신들이 시각장애인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강연, 교육을 진행했다. 또 이달 중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 도우미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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