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운사가 운행하는 크루즈 관광이 국내 최초로 내달 개시된다.

 
국적 선사인 하모니크루즈㈜는 17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크루즈사업 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크루즈 관광의 첫 번째 선박인 '클럽하모니'호의 운항계획을 발표했다. 
 
클럽하모니호는 길이 176m, 폭 26m로 축구장 2개 크기의 크루즈선으로, 383객실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수영장, 카지노, 뷔페, 대형극장, 휘트니스 클럽, 스파, 키즈클럽 등을 갖춘 유럽 정통 크루즈선이다. 
 
하모니크루즈는 내달 1일 클럽하모니호의 취항식을 열고 16일 부산~큐슈(3박4일, 4박5일), 부산~오사카(4박5일) 상품을 개시한다. 가격은 연중 평균 1박당 25만원 수준(1인당 기준)으로 비수기에는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향후 3월 일본발 상품(일본 인바운드)과 올해 하반기 중국 항차 운항을 비롯해 우리나라 주요항을 기점으로 중국·일본·러시아 간에서 다양한 일정의 크루즈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모니크루즈는 기내 서비스에서는 한국인 승무원을 다수 고용하고 한식을 포함한 최고급 식사를 제공, 한국인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중국과 일본 등 한류권 관광객은 전문 기획사를 통해 선발한 케이팝(K-pop) 엔터테이너가 선보이는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모니크루즈는 올해 연매출 목표 600억원 중 외국 판매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희승 하모니크루즈 회장은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는 일본 관광객 대상의 한류 상품을 본격화해 일본 고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크루즈 서비스를 통해 정부의 방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모니크루즈는 국내 벌크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100% 출자한 최초의 크루즈 전문 운영 선사로, 2010년 12월 순항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2만6000t급 크루즈 선박인 '하모니 프린세스'호를 인수, 재건조를 거쳐 클럽하모니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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