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은 평균 236,982원으로 나타났다.
시장, 유통업계 중 전통시장이 191,34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설을 앞둔 1월 19일, 20일, 서울 시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인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SSM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7곳의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한 특별 물가조사를 실시했다.

▲ <제공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설 차례상 소요비용 4인 기준 236,982원
올해 설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36,982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평균 191,346원으로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일반 슈퍼마켓은 205,486원, 대형마트 232,584원, SSM 243,773원, 백화점 349,336원 순이었다.

쇠고기·돼지고기·계란 등 축산물 5개 품목을 모두 구입 시,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82,902원, 대형마트는 평균 100,937원으로 전통시장에서 18,035원(17.9%)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수산물은 4,101원(18.4%), 채소/임산물은 11,429원(27.4%), 과일은 4,763원(19.2%) 각각 더 저렴했다.

설 물가, 전년 대비 5.8% 인상
24개 동일품목에 대해 지난해 설 물가와 비교한 결과 각 가정의 제수용품 구입비는 지난해 평균223,987원에서 5.8% 인상됐다. 각 가계에서는 1만 2,995원의 부담이 증가했다.

올해는 조사대상 품목 중 절반 이상에서 가격 하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폭염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일부 품목에서 가격상승이 눈에 띄었다.

계란가격은 무려 97.4% 인상됐고 조기 36.0%, 단감 19.5%, 밤 19.0%, 약과 8.9%, 쇠고기 5.3%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시금치는 14.2%, 명태는 7.3% 하락했다.

유통업태별로, 지난 설 대비 SSM에서 9.4%로 가장 크게 인상됐고, 전통시장 6.8%, 대형마트 6.7%, 백화점 6.6%, 일반 슈퍼마켓 3.5% 올랐다.

▲ <제공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계란 한판 평균가 11,206원…전년대비 5,530원 올라
2017년 1월 3째 주 기준, 계란 한판(30개)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11,206원으로 지난해(2016년 1월 5째주) 평균가격 5,676원보다 5,530원(97.4%) 인상됐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가 평균 9,33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전통시장 10,659원, 일반 슈퍼마켓 11,026원, SSM 12,689원, 백화점 14,613원 순이었다.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 공급량이 줄면서 계란가격은 치솟았다.
미국산 계란이 23일부터 일부 소매유통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유통물량이 다 풀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단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계란 대체하는 차례상 차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물가감시센터는 계란뿐만 아니라 마요네즈 등 계란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의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만대왕카스테라 등 계란값 인상을 근거로 가격을 인상한 업체는 추후 계란값이 안정화되면 가격이 원상복귀 되는지 감시할 계획이다. 

물가감시센터는 “설 대목을 앞두고 생필품과 장바구니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까 소비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불합리한 가격인상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윤리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 등 물가감시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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