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62개 제품 수거 안전성 조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제품 전량회수. 판매중지 명령 등 행정조치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주)태광에서 제조한 물휴지 ‘맑은 느낌’에서 유독물질 CMIT·MIT성분물질이 검출돼 제품 전량회수와 판매중지 명령 등 행정조치가 내려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내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수거한 62개 물휴지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태광에서 제조한 물휴지 ‘맑은 느낌’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가는 CMIT·MIT(메칠클로르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티아졸리논 혼합물)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CMIT·MIT성분은 자극성과 부식성이 커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준다. 물휴지에는 CMIT·MIT를 사용하면 안된다.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발생 후인 2012년 CMIT·MIT성분을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한국과 유럽에서는 의약외품과 화장품 가운데 클렌징 제품 등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0.0015%(15ppm)로 희석해 사용할 수 있다. 

연구원이 검사한 제품은 ㈜태광의 ‘맑은느낌’ 100매(캡형)로 CMIT·MIT성분이 0.0136% 검출됐다. 이는 CMIT·MIT 성분 사용이 가능한 클렌징제품의 허용기준(0.0015%)과 비교해도 9배 이상 많은 수치다.

연구원은 이런 검사결과를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27일 맑은느낌 100매(캡형, 리필형), 맑은느낌 90매, 맑은느낌 60매, 맑은느낌 50매 제품 가운데 2016년 4월 26일 이전에 제조된 제품에 대해 회수명령을 내렸다.

이어 12월에는 ㈜태광에 ▲맑은느낌 100매(캡형) ▲맑은느낌  100매(리필형) ▲맑은느낌 50매에 대해 각 판매정지 6개월을, ▲맑은느낌 90매 ▲맑은느낌 60매에 대해서는 각 판매정지 6개월 15일을 명령했다.

또한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8일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프리미어 아기물티슈’, ‘하기스 퓨어아기 물티슈’, ‘그린핑거 자연보습 물티슈’, ‘하기스 메이처메이드 물티슈’ 등 4개 제품에서 잔류유해물질인 메탄올이 허용기준인 0.002%를 2배 이상 초과한 0.004~0.005% 검출됐다는 사실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월 13일 이들 제품에 대한 회수조치를 발표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