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키친에이드 등 해외가전제품, 직접 구매하면 35% 저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가전제품을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제품은 국내보다 최대 35%정도 저렴했지만 AS에 어려움이 있어 소비자의 꼼꼼한 비교가 필요해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국내 오픈마켓 11번가, 옥션, G마켓, 미국 및 독일, 프랑스의 아마존 최저가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해외브랜드 중소형 생활가전인 커피머신 네스프레소, 진공청소기 다이슨, 블렌더 키친에이드, 토스트기 드롱기, 전기포트 드롱기 등에 대한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했다.

▲ 국내 가격 및 해외 가격 비교 제품 <제공 한국소비자원>

 

해외브랜드 중소형 생활가전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임을 고려해 면세한도인 150달러, 미국은 200달러를 기준으로 분리해 조사한 결과, 관·부가세 부과대상인 2개 제품 모두해외구매가가 국내판매가보다 각각 21.4%, 35.1% 낮았다.

면세한도 이내인 3개 제품 중 2개의 해외구매가가 국내판매가 보다 각각 4.7%, 22.0% 저렴했다.

1개 제품은 해외구매가각 국내에 비해 53.8% 높았다.

동일 제품이라 하더라도 해외구매 국가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 경우도 있었다.

키친에이드 블렌더의 경우 미국은 486,466원, 영국 418,374원, 독일 342,622원, 프랑스 294,781원에 판매되고 있다.

▲ <제공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해외브랜드 생활가전 10종에 대한 국내 AS, 반품 가능 여부 등도 조사했다.

해외구매 후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있는 브랜드는 △네스프레소 △WMF △돌체구스토 △일렉트로룩스 뿐이었다. 다만 AS 제공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정격전압, 주파수, 플러그 등 전기적 사양이 국내 기준(220V, 60Hz)과 다르면 수리가 어려울 수 있다.

△다이슨 △드롱기 △발뮤다 △스메그 △켄우드 △키친에이드는 국내 AS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들 브랜드는 국내에서 유동되는 가전제품 및 수리용 부품이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라 국내 전기안전 기준에 맞춰 생산·유통되므로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의 국내 AS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구매 제품의 국내 AS 정책이나 입장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도록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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