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대 설문조사, 20~50대 과반수 “송년회 부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20~50대 과반수는 송년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적 여유가 없음에도 과음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최근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정오영)가 20~50대 재학생 810명을 대상으로 ‘송년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송년회에 부담을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6.7%가 “그렇다”고 했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32.2%, ‘과음하는 분위기 때문에’ 29.8%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9.8%, ‘건강이 염려되어서’ 4.4%, ‘불편한 사람이 있어서’ 3.6%도 있었다.

송년회에서 가장 꼴불견인 사람은 ‘억지로 술 권하는 사람’(33.8%)이었다.

‘자기자랑이나 남 흉보는 사람’, ‘주사 부리는 사람’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사람’도 8.3%로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랐으며, ‘집에 못가게 하는 사람’(8%), ‘돈 안내는 사람’(5.4%), ‘항상 늦게 오는 사람’(2.3%)이 뒤를 이었다.

원하는 송년회 장소는 ‘고기집, 일식, 중식 등 식당’(43.3%)로 가장 많았다. ‘패밀리 레스토랑’(29.1%), ‘호텔이나 럭셔리 레스토랑’(19.1%)이 뒤를 이었다. ‘주점이나 호프집’은 6.5%, ‘클럽이나 나이트’는 1.9%에 그쳤다.

▲ <제공 서울사이버대학>

 

원하는 송년회 스타일은 52.1%가 ‘간단한 식사’를 1위로 꼽았다.

‘공연이나 영화 관람’ 21.2%, ‘음주가무 회식’을 원하는 사람도 12.8%였다.

‘송년회 생략’을 원하는 비율은 8.1%로 4위를, ‘봉사활동’(4.4%), ‘체육행사’(0.7%), ‘스포츠관람’(0.5%)을 원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울디지털대 안병수 교수(무역물류학과)는 “정치사회적인 분위기와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조촐한 송년회가 대부분”이라며, “부담스러운 저녁 송년회 대신 점심 식사로 대신하는 경우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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