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대출지원사업 ‘희망가게’가 창업 점포 300호점을 개점한다.

▲ ‘녹즙홈배달’의 임은정 창업주<사진 아모레퍼시픽>

 

2003년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가족들이 여성과 아동 복지 지원에 힘쓴 창업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한 유산인‘아름다운세상기금’을 바탕으로 시작된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을 도와 자활과 자립을 통해 빈곤 탈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 사업이다.

2004년 1호점 ‘정든찌개’ 이후 100호점(2011년), 200호점(2013년) 개점 등 꾸준히 증가해온 희망가게창업 점포 300호점의 주인공은 부산시 기장군 ‘녹즙홈배달’의 임은정 창업주다. 학원 강사와 녹즙 배달을 병행해온 창업주는 이번 희망가게 창업 지원을 통해 내년 1월, ‘녹즙홈배달’ 가맹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그동안 자금 문제로 창업을 미뤄왔다는 임은정 창업주는 “희망가게를 통해 든든한 ‘빽’을 얻은 기분”이라며, “앞으로 가게가 잘 돼서 기부도 더 많이 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다른 분들께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희망가게 사업은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지 않으며, 신용 등급과 관계없이 한부모 여성가장들에게 창업자금을 대출해준다. 공모를 통해 선발되는 희망가게 창업 대상자에게는 최대 4천만 원의 창업자금(운영자금 2천만 원, 점포임차보증금 2천만 원)이 상환금리 연 1%로 제공된다. 상환 기간은 8년이며, 이자는 또 다른 한부모 여성가장을 위한 창업 지원금으로 적립된다.2016년 현재 전국의 희망가게는 월평균 가계 순수익 252만원, 평균 상환율 86%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택 임차 보증금, 자녀 학자금 등 대출 수요는 있지만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금융 소외’ 계층인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는 법률·재무·심리 상담, 가족 정서 프로그램, 기술교육비 등 다양한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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