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사고 후 불합리한 과실산정이나 뺑소니 등 상황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제품별로 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 내구성 등 품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업체, 11종 제품을 대상으로 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 등 영상품질, 저장속도, 메모리 사용량, 녹화안전성 등 동영상 등 주요 품질시험과 내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브랜드와 제품명 11개는 △다본다㈜ 시크릿 SCR-K40F △㈜두코 (유라이브) 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리버 X7000 △㈜아이머큐리 가넷 △㈜재원씨앤씨 (아이로드) T10 △㈜코원시스템주1 (코원) 오토캡슐 AN2 △㈜큐알온텍 (큐비아) R935 △팅크웨어㈜ (아이나비) QXD950 View △㈜파인디지털 (파인뷰) Solid 500 △㈜한라홀딩스 (만도) KP100 △현대엠엔소프트㈜주2 (폰터스) SB300 이다.

큐비아(R935), 만도(KP100)는 전·후방의 번호판 식별성능이 모두 ‘매우 우수’하고 시야각도 상대적으로 넓은 수준이다. 내환경성 시험에서도 KS기준을 모두 만족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했다.

아이로드(T10)는 전·후방의 번호판 식별성능이 모두 ‘매우 우수’하고 시야각도 상대적으로 넓은 수준이다. 메모리 사용량과 주차 시 소비전력량도 가장 적어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한 수준이나 충격 내구성에서는 KS기준에 미달했다.

코원(오토캡슐 AN2)은 전방 주간의 번호판 식별성능은 ‘매우 우수’하고, 주차 시 소비전력량도 가장 적었으나, 전방 야간의 번호판 식별성능과 전방 시야각, 충격 내구성에서 KS기준에 미달하여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졌다.

다본다(시크릿 SCR-K40F)는 전·후방의 주간 번호판 식별성능이 ‘매우 우수’하고, 내환경성 시험도 모두 KS기준에 만족했으나, 전방 야간의 번호판 식별성능과 전방 시야각에서 KS기준에 미달해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해당 다본다 제품은 생산 중단으로 단종됐으며 현재 재고 판매 중이다. 소비자원은 이 제품이 KS인증을 취득했기 때문에 기준 미달 사실을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블랙박스 녹화영상의 해상도 수준을 나타내는 번호판 식별성능을 확인한 결과,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로드(T10), 큐비아(R935), 아이나비(QXD950 View), 만도(KP100) 등 5개 제품은 전·후방의 번호판 식별성능이 주·야간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반면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등 2개 제품은 전방 야간에서 KS기준(해상도 278 line 이상)에 미달하는 등 특히 야간에서 제품 간 품질 차이가 컸다.

전·후방 녹화 영상에 대한 시야각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전방 시야각은 수평이 최대 1.5배(77∼116°), 수직은 1.4배(43∼60°), 후방 시야각은 수평이 최대 1.7배(67∼113°), 수직은 1.6배(38∼61°) 차이가 있었다.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은 전방 시야각에서 KS기준(수평 80°, 수직 50° 이상)에 미달했다.

저장속도(FPS)는 제품별로 전방이 최대 1.5배(20~30fps), 후방은 2배(15~30fps), 메모리 사용량은 주행녹화 시 최대 3.2배(65~207 MB/분), 주차녹화 시 최대 5.9배(38~223MB/분) 각각 차이를 보였다.

주행 중 녹화 영상의 미녹화 및 오류 발생여부를 확인하는 녹화안정성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진동과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확인한 결과, 진동 시험에서는 아이머큐리(가넷), 파인뷰(Solid 500), 폰터스(SB300)등 3개 거치대가 파손됐고 충격 시험에서는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리버(X7000), 아이머큐리(가넷), 아이로드(T10), 코원(오토캡슐 AN2), 아이나비(QXD950 View), 파인뷰(Solid 500)가 후방카메라 고장 또는 시험 중 본체와 거치대가 분리돼 KS기준에 미달했다.

주차 시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를 확인한 결과, 최소 2.4Wh에서 최대 5.8Wh로 제품별로 최대 2.4배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제품별 자체 보유기능과 별도 옵션 구매를 통한 지원기능이 다양한 만큼 구매 전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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