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날 기념식 열려...소비자 권익증진 유공자 개인 80명, 단체 18곳 포상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2월 3일 소비자의 날을 앞두고 2일 오전 11시,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21회 ‘소비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경순 부회장은 “소비자의 날은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적기념일이다. 1996년 국가의 법정 기념일이 되면서 올해 21회를 맞이했다. 소비자가 단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는 성숙한 소비자, 안전한 사회를 주제로 기념식을 진행하게됐다. 올해 폭스바겐, 옥시(가습기살균제), 이케아, 코웨이 등 소비자 안전을 침해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기본법 제4조에는 소비자 8대권리가 있다. 그 중 첫째 권리가 안전할 권리다. 소비자의 안전할 권리는 기본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소비자 권리보다는 기업 편의에 맞춘 정책들로 인해 소비자가 불이익을 당해왔고 일이 벌어질 때마다 스스로를 호갱이라 부르며 자조한다”고 했다.

주경순 부회장은 “기업이 소비자를 함부로 기만하지 못하고 소비자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소비자 집단소송제등의 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 역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한다”면서, “경제가 발전하면서 소비자 역할이 커지고 있다. 권한이 강화된 만큼 책임도 뒤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숙 전국 지역경제교육센터협의회 회장(제주대 생활환경복지학부 교수)은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소비자의 선택이 기업의 생산방향을 결정하고 나아가 소비자복지 실현과 질적 성장을 이끈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금융위기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비롯된 소비자 문제는 해결이 극히 미흡했고 정부를 비롯한 경제주체가 적절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정숙 회장은 “안전한 상품과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는 현명하고 공정한 시장구조 속에서 책임있는 소비자로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소비자원 한견표 원장 <사진 우먼컨슈머>

 

이날 소비자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 개인 80명, 단체 18개에 대한 포상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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