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 결과

[우먼컨슈머 정재민 기자]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9‘2017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결과를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달 17213050대 중산층 남녀 1,025명과 빈곤층 250, 고소득층 2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산층은 지난해 통계청 기준 중위소득의 50150% 수준의 소득을 올리는 계층으로 정했다. 예컨대 4인 가구는 194580만원의 월 소득을 올리는 계층이 중산층에 속한다. 이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67.4%.
 
조사에 참여한 중산층 중에서 자신이 실제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응답자는 43.3%에 그쳤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실제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이상적인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들이 답변한 중산층의 이상적인 소득은 월평균 511만 원이지만 실제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366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실제 보유한 순자산은 평균 18,000만 원 수준이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순자산 규모는 64,000만 원에 달했다.
 
응답자의 37.5%는 은퇴 후 예상 월 소득이 100만 원 미만으로, 부부 기준 2인 가구 빈곤층 기준(137만 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후 예상 월 소득이 빈곤층과 중산층 경계인 100150만 원이 될 것으로 응답한 사람도 21.4%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계층별 평균 수면시간을 보면 고소득층 6.5시간, 증산층 6.4시간, 빈곤층 6.2시간 등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길었다.
 
점심 비용도 고소득층 6,500, 중산층 6,200, 빈곤층 5,700원 등으로 차이가 났다.
 
문화생활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한 응답자 비율은 빈곤층이 42.7%로 중산층(20.5%)의 배를 넘었고 최근 1년간 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응답자는 빈곤층이 56.5%로 중산층(18.0%)이나 고소득층(8.0%)보다 훨씬 높았다.
 
4년제 이상 대졸자의 비율은 중산층과 고소득층이 각각 61.5%, 77.2%로 높았고 빈곤층은 33.6%에 그쳤다.
 
중산층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5%가 선택사항이라고 봤고 18%는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결혼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중산층은 26.5%에 불과했다. 결혼관계를 유지한 채 따로 살면서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졸혼'에 대해서도 증산층 응답자의 49%가 찬성했다.
 
중산층 10명 중 4(41.3%)은 통일이 안 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중산층 응답자의 60.2%는 대통령 단임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10년 후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가로는 미국(26.5%)보다 중국(63.8%)을 더 많이 꼽았고 중산층 10명 중 8명은 10년 후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이 지금보다 떨어지거나 유사할 것이라고 봤다.
 
이윤학 소장은 "현실과 이상의 벽 앞에서 많은 중산층이 스스로 가치와 처지를 평가절하하고 있다""은퇴 후에도 중산층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연령과 소득수준에 맞는 맞춤형 노후준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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