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이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이 지난 25일 PB 생활화학제품 전성분 공개 의사를 밝혔다.

▲ 지난 11월 22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 등이 서울역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특별법을 촉구하며 시민들에게 서명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우먼컨슈머>

 

환경운동연합이 28일 공개한 답변에서 이마트는 “납품하는 모든 생활화학제품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성분 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우선적으로 PB제품의 전성분 공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다만 “제품의 전성분 공개는 제조업체의 영업비밀에 해당할 수 있어 해당 기업이 제공하지 않는 경우 당사가 법적 기준 및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제조사별로 합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단계적으로 전성분 공개를 시행 및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도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의 PB제품에 대해 전성분 공개가 가능하지만 PB제품을 제외한 제품의 경우 제조사의 노하우와 제조공정이 포함되어 있어 당사의 의지만으로 공개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제조업체와 논의를 거쳐 세부이행계획 마련 후 재답변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2016년 12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PB생활화학제품의 성분을 공개하겠다”며, “PB제품 외에 생활화학제품은 제조업체의 영업비밀로 성분공개가 불가능하다. 제조한 업체에 성분공개를 요청하라”는 답을 했다. 

산도깨비는 “위해우려제품에 대해 전성분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2017년 상반기 중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홈케어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기술유출이 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고 코스트코 코리아와 제너럴 바이오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환경연합은 “제품의 전성분 공개 요구에 공개거부나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던 업체들이 여론의 관심과 소비자 요구로 PB제품의 전성분이나마 먼저 공개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꾼 것”이라며, “소비자가 PB제품만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니만큼 유통판매업체는 전성분 공개를 PB제품만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제조사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생활화학제품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전성분을 공개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제조사는 중소제조업체로 전성분공개로 인해 핵심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등 현실적으로 성분공개를 꺼리는 상황”이라며, 정부에 ‘전성분 표시제’, ‘전성분 및 함량 등록의무제’ 등을 적극 도입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또 “업체에서 받은 답변을 근거로 구체적 공개로드맵을 요구할 예정”이라면서, “가습기살균제 책임 업체만이 아니라 생활화학제품을 제조, 판매, 유통, 수입하는 모든 업체로 확대해 판매 제품의 전성분 공개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7일 애경산업, 클라나드, 18일 다이소아성산업과 헨켈홈케어코리아가 제품의 전성분 공개 의사를 밝혔고 롯데쇼핑은 22일 PB제품 성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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