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정재민 기자] 프랑스 금융그룹 BNP파리바가 분석한 '트럼프 당선에 따른 신흥국 취약성지수' 결과에 의하면 한국은 총점 66점으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는 대미수출비중, 수출의존도, 총신용 등을 고려해 취약성지수를 산출했는데 총점 100점에 가까울수록 취약성이 높게 돼 있다. 한국은 조사대상인 신흥국 20개국 중 헝가리(66)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곳은 말레이시아(71)였다. 반면 러시아는 23점으로 취약성이 가장 낮고, 중국(49), 필리핀(50), 베트남(61) 등 다른 아시아국가들은 한국에 비해 타격이 작을 것으로 평가됐다.
 
BNP파리바 관계자는 "차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금리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대외개방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향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내외금리차가 확대되면서 한국 수출의 하방리스크와 자본유출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불공정무역 관행 등을 이용해 협상력을 제고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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