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12개업체에 공개 요청...애경·클라나드만 “전 성분 공개”

홈플러스,이마트,코스트코코리아,제너럴바이오,헨켈홈케어코리아,GS리테일 8개 업체는 ‘무응답’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롯데쇼핑·다이소아성산업은 “가습기살균제 전 성분을 공개 할수 없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9일 가습기살균제 책임업체 12곳에 "모든 생활화학제품의 전 성분 공개를 해달라"는 요청 공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환경연합이 공문을 보낸 업체는 애경, 롯데쇼핑, 다이소아성산업, 클라나드, 홈플러스, 이마트, 홈케어, 코스트코 코리아, 제너럴바이오, 산도깨비, 헨켈홈케어코리아, GS리테일이다.

이중 애경, 클라나드는 판매하는 생활화학제품 전 성분을 제품 포장지에 기재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답했다. 공개 시점은 2017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애경 측은 “화학제품 전 성분의 명칭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소비자 혼선이 우려되므로 환경부의 화학성분 사전 및 전성분 기재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후 기재 예정”이라며, “공표가 지연되는 경우 2017년 1월내로 1차 공개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습기살균제 ‘엔위드’ 수입업체인 클라나드는 “당사가 수입,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전 성분을 공개할 예정”이며, “수입제품의 특성상 적용 소요기간이 2~3개월가량 소요될 수 있다”고 답했다.

롯데쇼핑과 다이소아성산업은 전 성분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롯데쇼핑은 “요청한 자료가 소비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니 환경부를 통해 받으라”고 했으며 다이소아성산업은 “생활화학제품의 전 성분은 생산, 수입자의 영업 비밀에 해당되므로 전 성분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환경연합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원인 중 하나가 기업이 제품에 대한 전 성분 등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 본다”며, “가습기 살균제를 수입, 제조, 판매, 유통한 업체는 책임소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재발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 성분 공개거부 의사를 밝힌 롯데쇼핑과 다이소아성산업, 아무런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홈플러스, 이마트, 홈케어, 코스트코 코리아, 제너럴바이오, 산도깨비, 헨켈홈케어코리아, GS리테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알권리에 대한 무시와 무관심, 기업의 윤리적 경영을 포기한 것이라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전 성분을 공개하겠다 답한 업체는 계획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하고 공개하지 않겠다고 답한 업체를 비롯해 답하지 않은 업체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 판매 제품의 전 성분을 공개할 때까지 캠페인, 항의 방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연합은 7월부터 생활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에 전 성분 공개와 안전성 정보를 요구하는 팩트체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3일, 옥시레킷벤키저는 모든 제품의 전 성분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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