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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남성 갱년기 장애
  • 우먼컨슈머
  • 승인 2016.11.10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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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원 경희무교로한의원 원장

 

 

[우먼컨슈머] 권태감이나 가슴 두근거림, 두통, 어깨 결림, 막연한 불안감, 우울…. 이런 증상이 한창 일할 남성들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장년 남성에게 일어나는 이러한 심신의 불쾌한 증상을 ‘남성 갱년기 장애’라고 부릅니다. 갱년기 장애는 여성만의 병은 아닙니다. 

남성도 여성의 갱년기 장애처럼 중장년기 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저하나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 기능 저하 등과 관련해서 일련의 증상들이 일어나는 것으로 최근 알려졌습니다.

증상도 여성의 경우와 비슷하여, 권태감이나 가슴 두근거림, 두통, 어깨 결림, 막연한 불안감, 우울 및 상열하한(上熱下寒)이나 이명증, 초조, 발한, 권태감 등이 전형적입니다. 그리고 남성 특유의 증상으로, 성기능 장애 , 빈뇨, 잔뇨감 등의 빈도가 높고, 회음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등, 비뇨기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분이 많은 것이 특징적입니다.

40대 K씨는 몇 년 전 관리자로 취임한 후, 일의 양이 갑자기 증가했습니다. 매일 밤 늦게 까지 일하다보니 수면부족이 매일 계속 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항상 몸이 나른함을 자각하게 되었고, 점차 움직이는 것조차 괴로워졌습니다.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열심히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증상은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권태감이나 피로감 뿐 아니라, 수면 중이나 전철을 타고 있을 때 심한 현기증이나 발한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불안해져 수면부족도 더욱 심해졌습니다.

수면제를 복용하기도 해보았지만, 오히려 몸이 나른해져 계속 복용하기가 어려웠고, 결국 휴직계를 낼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아내와 함께 한의원에 내원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현기증과 땀이라도 어떻게 해주었으면 한다고 하였고, ‘부부 생활을 할 힘이 전혀 없다’고 호소하였습니다.

그래서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을 처방하였고, 1개월 정도 계속 복용 후 현기증과 발한이 조금씩 다스려졌고, 3개월 정도 복용을 계속한 후에는 직장에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개선되었습니다.

남성 갱년기 장애는 최근 언급되기 시작한 병이기 때문에, 현재 서양의학적인 치료법이 확립되어 있지는 않으며,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으로 80%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 보고가 있습니다만, 안전성이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한약은 체질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복용도 가능하고, 안전성도 높고, 유효한 케이스도 적지 않습니다.

남성 갱년기 장애는 40대에서 50대 이후에 출현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남성은 30 대 후반부터 성 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여 70대에는 30 대의 1/2, 80 대에는 1/3 수준으로 감소하고, 남성호르몬(Testosterone)에 대한 표적세포의 민감성도 감소하여 여러 가지 증상. 즉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에게도 폐경이 아닌 갱년기가 존재하며, 주로 40대에 이르면 30대부터 흔히 몸이 예전과 다르다고 호소하는 증상들 대부분이 남성 갱년기와 관련됩니다.

남성 호르몬 감소를 촉진하는 원인으로, 무절제한 생활(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 등 만성 질환, 약물(위장약인 cimetidine, 이뇨제 : spinloactone, 스테로이드, 무좀약 : ketoconazole)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만성적인 음주 습관이 남성 갱년기를 유발하는 가장 큰 주범입니다.

남성 갱년기 증상의 첫 신호탄은, 대부분 "고개 숙인 남자"로 표현되는 성생활과 관련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성욕감퇴, 성관계 횟수 감소, 발기부전, 집중력 저하, 우울증, 불면증, 자신감 상실, 원인모를 무력감, 만성 피로, 체형의 변화(중심성 비만), 체모의 감소, 근력의 저하(여성화), 관절통, 피부노화, 안면홍조, 심계항진, 발한, 장기적 증상으로는 골다공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40 대 이상 남성 중 약 30 % 정도가 갱년기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의 감소는 여성과는 달리 서서히 일어나고 개인차가 심합니다. 한국 남성의 남성호르몬수치는 서양인의 약 79% 수준에 불과하며, 비교적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서양인에 비해 성기능 저하 등 남성 갱년기 증상의 빈도가 높은 경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남성갱년기의 일반적인 신체적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식은땀(야간 발한), 빈맥, 손상 및 질병으로부터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림, 신체활동의 저하, 체중의 증가 (특히 중심성 비만, 복부비만), 몸의 체모의 소실 혹은 감소, 근력 저하 등의 증세, 정신증상(예민해지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며 막연한 불안감 및 두려움, 우울한 기 분이나 자신감 및 즐거움의 결여 집중력 저하, 건망증, 무기력감), 피로, 불면증, 성기능 관련(성욕의 저하, 오르가즘의 저하, 성 행위에 대한 불안감 및 두려움, 성 행위 도중의 발기 문제, 성기능에 대한 자신감 결여 등),골다공증 등이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 남성 갱년기 장애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지는 얼마 되지 않았던 것에 비해, 한의학에서의 보신(補身), 보양 (補陽), 장정(壯精), 회춘(回春) 등의 표현으로 대표되는 항노화제 처방은 수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오랜 기간 동안 선조들의 연구와 임상을 통해 검증을 받아왔습니다.

남성갱년기(PADAM: progressive patial androgen deficiency in aging male)라는 용어를 풀어보면, ‘남성의 노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적인 성호르몬의 결핍’이고, 이것을 한의학의 용어로 말하면 ‘신기쇠(腎氣衰)’에 해당합니다. 한의학에서의 신장(腎臟)의 개념은 해부학적 콩팥(Kidney) 뿐 아니라 성호르몬 을 포함한 인체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호르몬들이 분비되는 부신을 포괄합니다.

 

 

 

성기원 경희무교로한의원 원장
한방내과 전문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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