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폭염 등으로 전기요금 누진 부담을 느꼈던 대다수 아파트와는 달리 서울 서대문구 신일해피트리 아파트의 2016년 8월분 공동전기료는 ‘0원’이 부과됐다.

▲ 신일해피트리 아파트 전경 <사진 서울시>

 

손권수 아파트 입주대표회장은 “2년 전 구청 직원의 미니태양광 홍보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공동전기료 0원 달성을 목표로 아파트 옥상, 방음벽에 태양광을 설치했다”면서, “그 결과 월 평균 100만 원 이상 나오던 공동전기료가 대폭 줄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북가좌 신일해피트리 아파트 111세대의 옥상과 방음벽에 총 54.18kW급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동 중이며 직접 친환경 햇빛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지붕면과 평행하게 설치해 경관적으로도 우수하고 경의선 철도 인근에 있는 방음벽은 ‘철도안전법’ 제45조에 의거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통해 안전하고 조화롭게 시공했다.

태양광 시설은 한국에너지공단의 ‘태양광 대여사업’과 서울시의 ‘건물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설치됐다.

신일해피트리는 대여사업자와 15년간 약정을 맺어 사업비 116,588천원(kW당 2,152천원) 중 서울시 보조금과 업체 지원금을 제외한 74,061천원의 대여료만 납부하면 된다.

옥상과 방음벽에 태양광을 설치한 결과 전기요금 누진단계가 낮아지면서 올해 8월, 공동전기료가 0원이 부과됐다. 지난해 동월 부과된 1,518천원(세대별 약 13천원)대비 100% 감소했다.

월 대여료 502천원(세대별 약 5천원)을 납부하더라도 전기요금 절감액이 더 크다.  

공용전기료를 아끼고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동참을 원하는 아파트는 서울시와 한국에너지공단의 지원을 받아 대여사업형 태양광을 설치하면 된다. 11월 30일까지 선착순 접수받으며 예산 소진 시 조기마감될 수 있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개별 세대가 미니태양광으로 효과를 본 후에 공용부문 전기료 절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아파트들의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일해피트리 아파트의 사례처럼 공동주택 베란다, 옥상, 방음벽 등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태양광 보급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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