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노선·여객 운송 증가로 항공기 출발지연 또한 늘어나 소비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선은 ’14년 7.5%, ’15년 10.4%, ’16년 8월 19.2%로 지연율이 증가하고 있다. 진에어,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지연율 20%를 넘어섰다.
국제선도 마찬가지다. ’14년 2.8%, ’15년 3.2%, ’16년 8월 5.0%로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지연율 5%를 초과했다.
제주와 김포공항 지연율은 특히 높았는데 항공기 접속지연 87.6%, 항로혼잡 4.7% 등이 주 원인이다.
국토부는 혼잡 노선인 김포-제주노선 비행시간 증가추세를 반영해 항공기 구간 예정운행 시간을 늘려 지연운항을 줄일 계획이다.
올해 동계기간인 2016년 10월 30일부터 2017년 3월 25일까지 지연율이 높은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노선의 구간 예정운항시간을 현행 65분에서 70분으로 확대한다.
이스타항공도 ’17년 하계기간부터는 타항공사와 70분으로 확대방안을 추진 중이다.
항공기가 연쇄적으로 지연운항 될 경우 주기 중에 있는 예비기로 대체해 운항할 수 있도록 올해 동계기간부터 항공사별 운영도 확대한다.
김포-제주 등 혼잡항로를 반복적으로 운항하는 경우 중간에 비혼잡노선을 운항해 선행편 지연이 부분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스케줄도 분리 조정한다.
중국 항공로는 연내 중국측과 복선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동남아 항공로도 ’17년도 복선화를 목표로 관련 당국과 지속 협의하는 등 하늘길 정체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항공교통량 분산, 안정적 관제업무제공 및 효율적인 흐름관리를 위해 2017년 8월에는 제2 항공교통센터와 항공교통통제센터를 구축한다.
항공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공항은 2025년 제2공항 건설을, 김해 신공한은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초 준공 예정인 김해공항 국제선터미널 확장, 같은 해 말 준공 예정인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도 진행한다.
여객처리능력 향상을 위해 ’18년까지 체크인 카운터, 셀프 체크인 시스템을 증설하고 보안검새개 확충 및 보안검색요원을 증원한다.
또 2017년부터는 매 분기마다 항공사별 지연현황을 발표해 소비자가 항공편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대책 시행 후 모니터링을 통해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에는 임시편 편성에 필요한 운항시각(Slot) 배정을 제한하는 등 제재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항공편 지연 시 소비자에 대한 보상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연에 대한 배상기준을 정하고 있는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의 개정을 공정위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 기자명 김아름내 기자
- 입력 2016.10.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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