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분리수거 일 늘 것” 걱정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시가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일부 지역 커피점, 편의점에 분리수거통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분리수거통 설치 인근 지역 편의점 등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쓰레기 수거 일이 늘어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시는 환경부, 종로구, 대명상인회 등과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9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길, 새문안로 2길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14곳이 ‘환경지킴이가게’로 참여한다.

지자체는 상점 14곳에 공공용 쓰레기 봉투를 무상제공하며 시민은 가까운 가게를 찾아 쓰레기를 버리면 된다.

시는 “무단투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고 가게는 방문객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될 것”이라 기대했다.

반면 아르바이트생은 “결국 일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A씨는 “사람들이 온갖 쓰레기를 다 버리고 간다. 어디서 산 음료든 깨끗이 먹고 버리면 상관없는데 음료가 남은 걸 버리고 가고 그 안에 영수증을 찢어 넣거나 하면 골치 아프다”며, “허울 좋게 쓰레기를 떠넘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양심 없는 사람은 기저귀도 버리고 간다”며, “우리 동네는 시범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분리수거함이 설치되면 치우는 건 아르바이트생 몫이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기자가 서울시 관계자에게 이같은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을 전하자 “시범사업은, 무단투기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며, “아르바이트생은 분리수거를 따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현재 아르바이트생은 일하며 분리수거도 하고 있고 사업 수거함 역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하자, “점주들이 아르바이트생을 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답했다.

이 관계자는 “종로구측에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이 발생되지 않도록 말하겠다”고 했다.

▲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참여업체, 파리바게뜨, 씨유, 커피빈, 공차, 쥬씨, 뚜레쥬르,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 빽다방 카페 토스피아, 그린마트, 이디야 커피, 킹스빈 <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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