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등산 재킷이 각종 기능성을 강조하며 폭 넓은 가격대로 판매되는 가운데 제품별로 품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다양한 연령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구매 경험이 높은 상위 10개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정해 품질 조사를 실시했다. 

▲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이 선호하는 등산재킷 10개를 조사한 결과 제품별로 품질 차이를 보였다. <제공 한국소비자원>

 

2016년 출시된 제품 중 경량형, 기본형, 기능형을 모두 만족하는 △밀레 MMLSJ-20116 △컬럼비아 CW1RE1006 △네파 7CA0501199105 △아이더 DMP16119N906 △노스페이스 NFJ2HH06 △코오롱스포츠 JW-JGM16-221 △라푸마 LMJ06A211 K2 KMP16707 △블랙야크 B2XQ2 JACKET#1 △빈폴아웃도어 BO6137B06R 에 대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했다.

그 결과 내수성능 등 주요 기능성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사용환경과 가격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해보였다.

K2 제품은 내수성능, 땀 배출성능 등 기능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내구성, 색상변화 등 기본적인 품질이 양호했지만 가격이 30만원대로 세 번째로 높았다.

밀레 제품은 내수성능은 세탁 전에는 ‘매우 우수’했지만 세탁 후에는 ‘우수’로 평가됐고 땀 배출성능은 ‘보통’ 수준이었다. 가격은 10만원 대로 가장 저렴했다.

아이더 제품은 내수성능과 땀 배출성능 등이 ‘우수’했고 제품 무게도 321g으로 가장 가벼웠다. 하지만 당기는 힘이 찢어지지 않고 견디는 정도인 인열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안감 혼용물 표시가 부적합했다. 가격은 20만원 후반이었다.

코오롱스포츠 제품은 내수성능, 땀 배출성능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내구성과 내세탁성이 양호했으나 햇빛에 의해 색상이 상대적으로 쉽게 변색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격은 20만원 후반이었다.

제품은 내수성능 ‘매우 우수’, 땀 배출성능 ‘우수’, 재귀반사, NFC 등 추가 기능이 있었지만 가격은 40만원 후반으로 10개 제품 중 가장 비쌌다.

전 제품은 pH 등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지만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정도인 ‘일광견뢰도’에서는 코오롱스포츠가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 이하였다. 

외부 비나 눈이 재킷 내부로 침투해 옷이 젖는 것을 막아주는 내수성능에서는 코오롱스포츠, K2, 빈폴아웃도어는 ‘세탁 전’과 ‘5회 세탁 후’에도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나머지 제품도 ‘보통’ 수준 이상의 성능을 유지했다.

땀 등에 의해 내부에서 발생된 습기를 빠르게 외부로 배출시켜주는 성능인 ‘땀 배출성능’을 인체와 유사한 조건을 지닌 써멀마네킨을 이용해 평가한 결과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는 땀 배출성능이 ‘매우 우수’ 했다.

반면 밀레, 라푸마는 타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져 ‘보통’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는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계절과 기간 및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기능을 갖춘 등산 재킷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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