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아시아 도시 자전거 포럼’ 15개국 24개 도시 관계자 참석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시가 26일 오전 10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2016 아시아 도시 자전거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5개국 24개 도시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시아 도시와 도시 간 자전거 정책을 공유하고 서로 협력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대중교통 연계 수단으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지난해 9월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5600대가 설치됐고 시민 15만 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내년까지 2만대로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로 1km를 달리면 0.165kg의 CO2 온실가스가 감축된다. 아시아도시 자전거 행진이 이어지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 환경이 바뀔 수 있다. 자전거가 시민과 도시 건강을 살리고 세계 환경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타이페이 컨윈저 시장은 일정 상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컨윈저 시장은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매달 140만 번 사용되고 있다. 현재 250개 이상의 바이크 대여소가 설치돼있으며 8천여대 바이크 자전거가 운영, 설치되고 있다”면서, “이 포럼에서 아시아 도시들이 우수한 자전거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자전거 산업 방법을 논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 후 박원순 서울시장, 카트만두, 탄센, 방콕, 자카르타, 나가, 후에 시장단 6명이 ‘서울 선언문’ 채택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이 세레머니는 아시아 도시 자전거 정책에 대한 활발한 교류, 협력을 통해 유럽 선진 자전거 정책과 견줄 수 있는 아시아의 정책 다짐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선언문은 △친환경 생활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정책 및 산업 발전을 도시의 지속 가능한 과제로 인식한다 △도시는 교통 정책, 환경 개선과 대기 오염 감축효과 및 시민 건강 등 시민 삶의 질 개선 정책을 적극 발굴한다 △아시아 자전거 산업 발전과 그 영향에 대한 과학적 원인 규명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도시 교통 분담률, 대기오염 및 배출량 등 관련 기초 정보를 공유한다 △글로벌 자전거 산업에 기여하고 아시아 도시간 자전거 정책 발전 협의체 구축 가능성을 모색, 다각적인 과학적 증거 기반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유럽 자전거 연맹(ECF) 부총재인 라스 조셉 로랜드 스트롬글렌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라스 스트롬글렌 부총재는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일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70명을 수용하는 방법으로 한 명씩 자가용 이용, 버스에 70명 타기, 한 명씩 자전거 타기가 있다.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보면 자전거는 유연성이 제고되기 때문에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 스트롬글렌 부총재는 “적절한 시설과 인프라를 조성해 자전거 이용을 도모해야한다. 또 자전거 전용 도로와 안전망을 구축하고 도시 연결뿐만 아니라 작은 도시, 외곽 지역에도 자전거 도로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승연계구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쉽게 자전거를 주차하거나 자전거를 갖고 교통수단을 이용해 거치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야한다는 것.

라스 부총재는 “조직적인 차원, 도시계획, 정책 기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필요하다”며, “암스테르담이 자전거 친화도시로 변하기까지 4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과감한 리더십을 발휘해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교통체계 자체를 바꿔야한다”고 했다.

또 “도시계획의 중심은 자동차다. 위계질서 변화가 필요하다”며,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중교통이 우선 시 되는 질서를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전거 이용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필요한데 에너지 절감, 환경을 위해 꼭 해야 한다는 의무감, 억지 강요보다는 사람들이 자전거 이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 2016 아시아 도시 자전거 포럼 관계자 단체 사진 <사진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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