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223.7% ↑, 참조기·돼지고기 각각 34.3%, 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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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258,094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10.4% 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가 추석을 맞아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SSM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7곳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특별 물가조사를 실시했다.

차례상 소요비용은 258,094원으로 전통시장은 평균 199,731원, 일반 슈퍼마켓 220,603원, 대형마트 261,517원, SSM 266,207원, 백화점 372,462원 순이었다.

참조기를 제외한 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 등 전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가장 저렴했다. 쇠고기(탕국용,600g)는 대형마트보다 평균 18,530원(39.9%), 쇠고기(산적용,600g)는 9,618원(26.6%), 햇밤(1kg)은 9,561원(58.9%), 도라지(400g)는 4,774원(40.5%), 고사리(400g)는 3,785원(33.5%) 저렴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명태살, 삶은 고사리, 햇대추 등 24개 동일품목에 대해 지난해 추석 물가와 비교한 결과 각 가정 제수요품 구입비용은 평균 233,747원에서 10.4% 인상됐다. 각 가계는 2만 4,347원 부담이 늘었다.

올해는 폭염, 부족한 수급상황 등으로 채소 및 임산물 전 품목 가격이 올랐고 명절 물가가 오른 이유가 됐다.

지난 추석 대비 SSM에서 13.2%로 가장 크게 인상됐으며 전통시장 12.8%, 대형마트 11.7%, 백화점 8.7%, 일반 슈퍼마켓이 7.6% 올랐다.

시금치는 223.7% 인상됐으며 햇밤 93.0%, 햇대추 52.9%, 쇠고기 18.3~20.5% 상승했다.

참조기는 34.3%, 돼지고기는 5.1~9.4% 하락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추석 전 가격조사를 8월 셋째 주, 9월 첫째 주, 두 차례 실시했다. 

그 결과 2주 전보다 제수용품 구입 부담이 평균적으로 1.9% 증가했으며 일반 슈퍼마켓, SSM은 1.4~2.7% 하락한 반면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은 3.0~6.6% 가격 부담이 늘었다.

다수 품목에서 추석이 가까워짐에 따라 가격 오름세가 있었으며 햇사과는 21.8%, 시금치 20.5%, 햇밤은 18.0% 인상됐다. 반면 식용유, 숙주는 각각 5.7%, 5.1% 하락했다.

센터는 수입산 제수용품 유통실태 및 판매가격도 조사했다.

쇠고기는 호주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국산보다 42.5%(산적용)∼49.5%(탕국용) 저렴했다.

고사리·도라지·숙주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가격은 국산에 비해 각각 72.7%, 69.3%, 54.0% 저렴했으며 명태살과 황태포는 러시아산, 조기는 국산 참조기와 중국산 부세조기가 비슷한 비율로 판매되고 있었다.

쇠고기는 모든 유통업태에서 국산 판매비중이 높았지만 조기·고사리·도라지·숙주의 경우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에서 국산보다 수입산이 더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센터는 “저유가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속 0%대에 머물고 있지만 추석 물가는 지난해보다 10%나 올라 경기 불황 속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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