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변형 전 습관 고치도록 부모 관리 예방 중요”

▲ 성장기 우리 아이, 얼굴형 바꾸는 나쁜 습관 ‘이것’ 고쳐야 <사진 그랜드성형외과>

 

[우먼컨슈머 신은세 기자]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위턱보다 아래턱이 덜 발달된 무턱에 가까운 얼굴형을 띄고 있다. 대개 10세쯤 위턱은 성장을 멈추지만 아래턱은 17~18세 까지 꾸준히 성장하며 위턱과 균형을 맞춘다.

하지만 성장기에 잘못된 습관으로 아래턱이 과하게 발달되면 주걱턱, 비대칭, 돌출입, 사각턱 등으로 변형이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부모는 우리 아이가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균형있게 성장하는지 관심 가져야한다.

‘손가락 빨기’, ‘입으로 숨쉬기’…돌출입, 부정교합 유발
일반적으로 손가락을 빠는 것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되는 본능적인 행동으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이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치열과 얼굴형에 변형을 일으켜 돌출입이나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다.

손가락을 빨게 되면 치열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미는 힘이 커져 치아 배열이 불규칙해진다.

엄지손가락을 빠는 경우 빠는 힘과 손가락에 의한 압박으로 입천장이 좁고 깊어지면서 윗니가 앞으로 튀어나와 돌출입을 유발하며 위아래의 치아가 맞물리지 못하고 벌어질 우려가 있다. 4~5세 이후에도 버릇이 지속된다면 이를 멈출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도와줘야한다.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또한 얼굴에 변형을 가져온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비염, 축농증 등으로 인해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이 지속되면 얼굴과 인중이 길어지면서 턱이 뒤로 밀리는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변형될 수 있다. 이 같은 질환이 있다면 조기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딱딱고 질긴 음식,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사각턱, 안면비대칭 유발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기라면 식습관도 유의해야 한다.

평소 아이가 오징어나 쥐포, 껌 등 질긴 음식을 좋아한다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턱
이 자라고 있는 청소년기에 오징어나 껌을 자주, 오랫동안 씹으면 저작근이라 불리는 턱의 씹는 근육이 발달해 턱이 두툼해지고 사각턱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어렸을 때부터 너무 무른 음식만 섭취하면 씹는 자극이 없어 아래턱의 성장 둔화로 무턱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멸치, 견과류, 육류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음식을 골고루 씹어 먹는 게 좋다.

한편 음식물을 씹을 때는 양쪽 턱을 고루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쪽으로만 씹을 경우 씹는 방향의 턱 근육과 턱뼈가 발달하게 돼 안면비대칭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 밖에 한쪽 턱을 괴는 습관, 한 방향으로만 누워 자는 습관 등은 눌리는 쪽으로만 자극을 줘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성장기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음식은 양쪽으로 골고루 씹는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그랜드성형외과병원 이세환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사소하게 여기는 아이의 생활 습관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얼굴 뼈나 근육에 영향을 미쳐 얼굴에도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아이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얼굴에 변형이 일어나기 전에 나쁜 생활 습관을 고쳐갈 수 있도록 그에 따른 적절한 관리와 예방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얼굴 뼈 수술, 성장 끝난 만 18세 이후에 받아야
성장기 잘못된 습관으로 변형된 얼굴은 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차적으로 기능상 문제로도 연결되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지 않는 주걱턱이나 부정교합, 안면비대칭은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하고 특히 부정교합은 턱을 움직이는 근육에 무리를 줘 턱에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오는 턱관절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성장기에는 뼈가 완전히 성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치아교정이나 교합안정장치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장이 끝난 청소년기 이후에는 뼈 성장도 거의 끝나 교정장치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워 안면윤곽수술이나 양악수술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세환 원장은 “얼굴 뼈 수술을 고려한다면 성장이 완전히 끝난 후에 받는 것을 권장한다. 성장이 덜 끝난 상태에서 수술을 받으면 계속적으로 얼굴 뼈가 자라 변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이 멈추는 만 18세 이후에 받아야 턱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 뼈의 성장 완료 유무는 성장판이 닫혔는지를 확인하면 알 수 있고 성장판 확인은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간단한 X-ray 검사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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