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아름다운 디자인을 넘어 하나뿐인 주얼리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뮈샤의 김정주 대표를 만났다.

김정주 대표는 1994년 뮈샤를 설립하고 23년 간 명품디자이너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뮈샤의 경영철학은 ‘열정, 인간존중, 창조적 예지’이며 브랜드명은 19세기 아르누보의 대표 화가인 알퐁스 뮈샤의 화풍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됐다.
 
김정주 대표는 “지금의 뮈샤가 있기까지 함께해 온 지난날들이 스쳐간다. 누구에게나 위기와 변화의 시점이 오고 선택의 순간이 온다. 뮈샤 또한 그러한 시기가 있었다”고 회상하며, “처음 일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패션계를 이끄는 최고가 되자는 꿈을 품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뮈샤는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의 왕관 디자인을 시작으로 10년동안 미스코리아 왕관을 직접 디자인·제작하고 있다. 올해 미스코리아 진 김진솔에게 수여된 왕관 ‘소피아’는 지혜와 카리스마의 상징인 그리스 소피아 공주를  모티프로  한국의 당초문양을 더해 만들어졌다.
 
성공 비결을 묻자 “‘보석의 참된 의미는 한순간 빛나고 찰나에 사라지는 아름다움이 아닌 세상의 모든 행복과 감사의 결실’이기 때문에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덧붙여 “뮈샤가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던 원동력은 긍정과 오픈마인드, 경험,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라고 전했다.
 
김정주 대표는 “사람이 가진 가장 큰 능력은 ‘적응능력’이다. 어떠한 상황에 부딪혀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모두 이겨낼 수 있다”며, “(도전정신이) 아름다운 디자이너를 꿈꾸던 소녀였고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가 한 기업의 대표이자 디자이너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여성, 남성이 각각 선호하는 주얼리 디자인이 있는지 묻자 “여성이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뮈샤를 찾는 여성 고객은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는다. 남성 고객은 화이트골드 색상과 밴드형태의 실용적이면서 착용 시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 김정주 디자인 연구소 <사진 뮈샤>

 

뮈샤의 모든 작품은 뮈샤 공방 아뜨리에(김정주 디자인 연구소)에서 탄생한다.
 
하나의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보통 2~3일이 걸리며 360도 회전 주얼리, 일곱 가지 골드 표현, 다섯 가지 금속 표면 처리, 인체공학, 핸드메이드 스톤 세팅과 같은 기술과 예술성을 모든 작품에 표현하기 때문에 약 일주일이 소요된다.
 
김정주 대표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넘어 오직 하나뿐인 디자인, 생에 단 한순간을 위한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말했다.
 
공방외에도 뮈샤는 주얼리 업체 최초로 우수 ATC 디자인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김정주 대표는 이란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해 현지 주얼리, 패션 회사와 MOU를 체결했다.
 
김정주 대표는 “올해 상반기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5월 프랑스, 6월 이란에 주얼리업계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합류하게 됐다. 디자인, 기술력 등 현지 바이어의 호평과 찬사를 받아 브랜드 가치를 인증 받았다. 히잡 문화로 패션의 불모지였던 이란 여성들은 한국 여성 이상으로 주얼리 및 패션, 뷰티에 대한 열망과 욕구가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및 중동의 고가 패션시장을 장악하는 유럽 브랜드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그들의 문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맞춤 상품을 개발해 대한민국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 청담동으로 매장을 확장이전한 뮈샤 전경 <사진 우먼컨슈머>

 

한편 뮈샤는 7월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매장을 확장·이전했다.
 
김정주 대표는 “뮈샤 확장에 모든 인테리어 디렉팅을 맡았다”면서, “순백과 영원을 상징하는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매장외부와 고객이 직접 자신의 반지가 제작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핸드메이드 공방은 뮈샤만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뮈샤에 전시되어 있는 국내 최초의 티아라 갤러리를 통해 사랑의 징표인 예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는 공간이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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