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올해를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 문화 혁신의 해’로 지정하고 휴게소 운영업체와 합동으로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휴게소 화장실 12곳은 이미 새 단장을 마쳤다.

7월 말까지 화장실 81곳의 리모델링을 끝낼 계획이다. 또 지역명소, 동화, 동계올림픽 등을 테마화해 182곳 화장실에 다른 컨셉의 디자인을 적용한다.

도로공사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이 곳에서 화장실 문화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행사를 열 예정이다.

신설된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광주방향) 휴게소에는 한국형 전통미를 가미한 혁신모델 화장실이 조성됐다. ‘고급여성 편의시설’(수유실, 파우더룸, 위생용품수거함 등), ‘절수형 대변기’, ‘LED 내장형 큐비클’, ‘전자식 빈자리 안내 표시기’ 등이 구비된 고품격 화장실이다.

영동고속도로 문막(강릉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어린왕자 화장실’을 조성했다.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한 권의 책을 읽는 느낌을 구현한 스토리텔링 화장실이다. 맑은 강원의 밤하늘을 형상화한 문막휴게소 별빛테마와 맞춰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를 화장실 내부에 배치했다.    

남해고속도로 섬진강(순천,부산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7일부터 ‘공간속의 공간 화장실’을 조성했다. 섬진강 주변에 있는 벚꽃 형상과 호텔수준의 인테리어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구현했다.   
    
21일 오픈한 호남고속도로 정읍(순천방향) 휴게소 화장실 남자 화장실은 ‘어린이 전용 아폴로 우주 화장실’을, 여자 화장실은 ‘로마의 휴일 화장실’로 조성했다.

같은 날 여는 영동고속도로 평창(강릉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평창동계 올림픽 화장실’을 조성했다. 동계 올림픽 종목인 스키, 빙상, 슬라이딩 등 경기종목과 관전 포인트를 설명해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화장실 내에는 스키, 봅슬레이 및 스노보우 등 체험공간을, 변기 주변에는 스키를 타는 듯한 체험존이 운영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 등 수도권 15곳 휴게소에는 25일 사물 인터넷 화장실(Internet of Things ‘IoT’)이 들어선다. 세면대의 거울에 휴게소 음식메뉴 정보, 날씨정보, 고속도로 교통상황, 유가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7월 31일 오픈 예정인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현풍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휴게소 테마인 ‘500년 느티나무’를 주제로 화장실을 조성한다.

휴게소 고유 테마공원인 ‘소원을 들어주는500년느티나무’형상물을 화장실에도입해이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