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업 > 운수업 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600대 상장기업 여성비율이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15년 기준으로 종업원 100명 중 22명은 여성이었다.

타 OECD국가에 비하면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일부 기업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 중 ’11년에서 ’15년 사이 남녀 비율 분석이 가능한 52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여성 비율은 ’11년 20.6%, ’12년 20.5%, ’13년 21.1%, ’14년 21.4%, ’15년 21.6%로 꾸준히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은 57.3%로 가장 높았고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30.3%, 운수업 30.0% 순이었다.

여성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6.6%였다.

’11년에 비해 ’15년 여성 비율이 늘어난 업종은 도·소매업,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었으며 제조업, 운수업은 줄었다. 

기업규모별 여성 직원 비율은 1~99인 기업 20.6%, 100~199인 15.6%, 200~299인 16.0%, 300~999인 18.6%, 1,000인 이상 기업은 22.3%로 나타났다.

▲ <제공 전경련>

 

최근 5년간 대기업 여성비율은 20.8%에서 21.8%로 1% 늘었고 중소기업은 2011년 15.4%, 2012년 17.3%로 1.9%p늘었다가 2015년 15.3%으로 줄었다.

’15년 기준,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상위 5대 상장 기업은 웅진씽크빅 78.7%, 남영비비안 77.5%, 신세계인터내셔날 72.8%, 현대그린푸드 70.2%, 광주신세계 69.4%였다.

여성비율이 높은 기업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여성비율이 68.1%인 롯데쇼핑은 2013년부터 자녀입학 돌봄 휴직제를 개설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 최소 30일에서 1년까지 휴직할 수 있다. 육아휴직 복직 지원을 위한 리스타트 교육도 진행한다.

여성비율이 57.3%인 CJ프레시웨이는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난임부부에 대해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여성이 출산한 경우 상품개발본부에서는 미역, 황태채, 한우세트를 축하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임신 및 출산기간 동안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휴직 후 복귀할 경우 0세부터 이용가능한 사내 어린이집 ‘CJ키즈빌’에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만 5세부터 6세까지 취학 전 자녀 1인당 10만원씩 지원하며 중·고·대학에 입학할 경우 학자금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여성비율이 56.3%로 2005년부터 남성 위주 문화와 남녀차별을 없애기 위해 여성존중경영 정착을 위한 제도와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쇄신하고 있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은 물론 유연근무제, 전사동시휴가제 등을 통해 여성 가정을 챙기고 일에도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이 점차 증가하고는 있지만 OECD 국가들과 비교하여 여전히 하위권(’14년 기준, 33개국 중 26위)”이라며,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일가정양립 관련 프로그램들이 다른 기업들로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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