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되자 입맛이 떨어졌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급호텔들이 해외 유명 셰프들을 초청해 현지의 소문난 맛을 그대로 펼쳐보인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나라의 정통 요리와 이국적인 음식들이다.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도림'은 5월 1~3일 '홍콩 선통록(新同樂) 미식회'를 연다. 세계에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중식당 두 곳 중 하나인 홍콩 '선통록' 레스토랑 총주방장 조챈(陳勇)이 70년 전통의 선통록을 이끌며 자신만의 시그니처 메뉴로 미슐랭 평가단을 단번에 사로잡은 요리를 선보인다.

통전복, 장어, 꽃게, 건가리비, 왕새우 등을 이용한 고급 해산물 요리를 중심으로 선통록 스타일의 딤섬과 소갈비 찜 등 시그니처 요리가 어우러진다. 코스메뉴는 런치 13만5000원, 디너 19만5000원. 5월3일 선보일 스페셜 갈라 디너는 와인 6종 포함 50만원(이상 각 세금·봉사료 별도) 02-317-7101

○…역삼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스타일리시 바 '블러시'는 영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워십 스트리트 위스트링 숍'을 운영하는 믹솔로지스트 트리스탄 스티븐슨을 초대해 5월 9~12일 그만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티븐슨은 지난해에는 영국 '클래스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바텐더'다. 첫 방한에서 스티븐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래식 칵테일인 '올드 패션드'를 분자 칵테일로 변형해 선보일 예정이며, 코카콜라로 맛을 낸 캐비어를 함께 곁들여 마시는 재미를 더했다. '연기가 나는 칵테일', '메이플 시럽을 넣은 달콤한 칵테일' 등 독창적 칵테일도 만날 수 있다. 02-559-7619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유러피안 레스토랑&바 '클락 식스틴'은 5월4일 '사보 데 에스파나'를 마련한다. 스페인 특급 호텔 르 메르디앙 바르셀로나의 스타 셰프이자 생선요리 전문가 마켈 아구엘 무지카가 이색 미각의 향연을 펼친다. 정통 타파스 3종, 조갯살과 콩으로 맛을 낸 메로 스튜, 해산물을 곁들인 먹물 파에야, 구운 감자와 로스트한 양고기 다릿살, 라스베리 셔벳과 크렘 브륄레, 커피로 구성된 스페인 정찬 6코스에 유영진 소믈리에가 추천한 스페인 와인 5종을 곁들인다. 12만원(세금·봉사료 별도)

이곳에서는 5월31일까지 조개와 토마토를 곁들인 메로 랍스터 스튜, 허브차로 맛을 낸 수비드 돼지구이 등 이색 메인 디시를 포함해 하몽 크로켓, 하몽 이베리코를 곁들인 콜드 멜론 수프 등 코스와 일품 요리를 아우르는 다양한 스페인 요리를 내놓는다. 02-450-4516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는 5월 17~19일 '큐베이(久兵衛) 스시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큐베이는 76년 동안 스시 하나로 일본 도쿄 긴자(銀座)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스시 레스토랑으로 일본 정재계 뿐만 아니라 세계 파워맨들이 즐겨 찾는다.

초밥에 김을 둘러 성게 알이나 연어 알 등을 올리는 '군함 스시'를 개발한 곳이다. 큐베이의 오너 셰프 이마다 요스케(今田洋輔)를 포함한 4명의 셰프가 방한해 최고급 식재료로 손님 앞에서 즉석 스시를 만든다. 50만원, 스시 카운터는 55만원(이상 세금·봉사료 별도) 02-317-0373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중식당 '더 차이니스 레스토랑'은 5월 12~26일 중국 그랜드 하얏트 셴젠의 레스토랑 '1881'의 수석 조리장 에드가 천, 부조리장 조단 리우 등을 초청해 정통 전채 요리와 스페셜 요리들을 선보인다. '좋은 음식은 신선한 기본 재료에서 출발한다'는 요리 철학을 가진 에드가 천은 두부, 버섯, 새우, 갑오징어 알, 쇠고기, 양고기 등을 이용해 중국 북부지역의 정통 전채 요리와 쓰촨(四川 )성 요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1881'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인 특유의 마늘소스를 곁들인 데친 돼지고기 롤, 콩바오 스타일 새우 요리, 돌솥에 담은 양고기와 야채볶음, 매콤하고 독특한 향신료가 가미된 쓰촨요리 등 다양한 중국 정통의 전채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1만2000~5만8000원(세금·봉사료 별도) 02-799-8163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뷔페 레스토랑 '더 스퀘어'는 5월 14~20일 '뉴질랜드 자연이 키운 소고기 프로모션'을 펼친다. 현지 셰프 대런 라이트가 창의적인 요리와 문화의 다양성이 잘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뉴질랜드 요리를 내놓는다.

안심 메뉴와 뉴질랜드산 레드 와인 1컵을 맛볼 수 있다. 기존 뷔페 이용료에 1만1000원을 추가 지불하면 된다. 기존 뷔페 이용료는 평일 런치 4만9500원, 디너 6만1000원, 주말휴일 런치 5만7000원, 디너 6만5000원(이상 부가세 10% 별도) 02-531-6618

○…서귀포 제주신라호텔은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 오픈 기념으로 5월 9~11일 디너 뷔페에 일본 긴자의 유명 스시 전문점이자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인 '스시 아오키(鮨 青木) 초청 프로모션'을 펼친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미슐랭 1스타를 보유한 곳으로 좌석이 15개밖에 없는 작은 가게이지만 최고의 식재료로 특별한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든 스시로 25년째 호평을 받고 있다. 디너 기준 1인분에 2만엔(30만원)에 달한다.

한류스타 배용준(40)과 격투기 스타 추성훈(37)의 단골집이기도 하다. 오너 셰프인 2대 사장이 내한, 스시 코너에서 직접 라이브로 아오키 스시를 선보인다. 최고급 생참치, 부시리, 참돔, 아오리이카, 혹돔, 주돔, 호박돔 중 4~5종을 선정해 만든 스페셜 스시를 맛볼 수 있다. 1인 7만5000원(부가세 10% 별도) 064-735-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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