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의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이혼 중 10%는 외국인과의 이혼이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혼인·이혼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1만1500건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이혼은 8300건으로 전년보다 6.3% 늘었고,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이혼은 3100건으로 전년보다 2.8% 줄어들었다.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10.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다.

외국인과의 이혼 중 외국 여성과의 이혼은 72.6%, 외국 남성과의 이혼은 27.4%로,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 실패율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남성과 이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중국(57.3%), 베트남(23.1%), 필리핀(3.9%) 순이었다.

한국 여성과 이혼한 외국 남성의 국적은 일본(46.6%), 중국(36.2%), 미국(7.6%) 순이었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회적인 폭력 등의 문제가 저변에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결혼과 관련된 여러 심사요건들이 강화됐는데 장기적으로 외국인 여성과의 이혼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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