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형 전문병원의 중국 진출이 추진된다. 58억4000명에 달하는 중국의 거대 의료시장이 타겟이다.

정부는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보건·의료서비스, 교육, 문화·관광, 금융·법률 등 8개 분야의 중국 진출 계획을 담은 '중국과의 서비스분야 경제협력기반 확충방안'을 논의, 의결했다.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외교통상부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경협전략 태스크포스(TF)에서는 중국지역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실적 점검과 추가 개선과제 발굴작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성형, 척추·관절, 검진센터 전문병원 진출

정부는 중국 내에서 고급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검진센터, 성형, 척추·관절 등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가 주목하는 곳은 중국 부유층 50% 이상이 몰린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10대 도시.
이곳에 ▲한류스타 ▲화장품 ▲관광을 연계한 '미용·성형'서비스와 ▲노인 ▲여성 ▲만성 질환자를 겨냥한 '건강검진' 등 고급 의료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안이 모색중이다.

국제적인 보험사·의료서비스업체와 공동으로 한국 의료이용 보험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국 중서부 지역에는 무료시술과 의료지원 프로그램을 확대·추진해 한국 의료에 대한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후선 지원을 위해 베이징, 상하이 등 5개 지역에 '한국투자기업 지원센터'를 운영, 중국 진출 서비스 기업에 법률·경영 컨설팅 등을 종합 제공할 방침이다.

◇'한중일 캠퍼스 아시아' 통해 공동 복수학위 프로그램 마련도

학생 3억2000만명 이상의 교육대국인 중국과의 상생을 위해 '한·중·일 캠퍼스 아시아 사업' 등 공동·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국 우수학생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중 교사교류 사업'을 통해 중국내 한국어 보급과 국내 중국어 교육 내실화도 꾀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로스쿨학생들의 중국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현지 직무연수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상반기중 국내로펌의 베이징·상하이 사무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국무역관 등에 로스쿨생 인턴을 파견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문화분야에서는 연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문화산업 진출을 위해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하고, 게임분야 한·중 공동사업도 발굴할 방침이다. 또 현지 공동제작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현지 프로젝트발굴을 위한 '필름비즈니스 센터'도 운영한다.

◇ 중국 수출금융 6000억 지원

정부는 중국과의 서비스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오는 2013년 서비스 수출금융 지원규모를 6000억원(2010년 3454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서비스 수출 종합보험'은 2013년까지 1200억원으로, 해외사업금융보험은 3조3000억원 규모로 각각 확대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문화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또는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판매된 후 수익금으로 상환할 수 있게 하는 문화산업 '완성보증제도'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B2C), TV홈쇼핑 등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홈쇼핑 한류' 붐을 조성하고, 이마트·롯데마트·메가마트·롯데백화점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중국어와 전문 물류지식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중국 물류 전문가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확대에 맞춰 항공 노선 증설, 공급력 증대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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