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북미와 북미외 지역에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에어백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라면서도, “관련 법규가 달라 다른 에어백이 장착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에어백 차별과 관련해 많이 언급된 핵심 키워드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다.
현대차 설명에 따르면, 어드밴드스 에어백은 미국 내 정면 충돌 보호 법규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에어백으로, 안전벨트 미착용 상황을 포함해 동승석의 유아 및 왜소 여성까지 일정 수준 이상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북미지역 특화 에어백이다.

어드밴스드 에어백 적용 국가는 전 세계에서 미국과 캐나다 뿐이다. 미국의 경우는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를 가정해 법규를 만들었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 그 중에서도 독일도 안전벨트 착용을 정부 차원에서 강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다를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승객보호 관점에서 몇 가지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대차를 포함한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개발해서 적용하고 있는 디파워드 에어백이 안전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오해를 가라앉혔다.

2011년 한국교통안전공단 소속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한 자동차 안전도 평가 중 부분 정명 정면 충돌 평가(64km/h, 40% Offset)에서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16점 만점 중 15.9점을 획득한 바 있으나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한 수입차는 이듬해 15.3점으로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특정 에어백이 탑재된 차량의 승객이 “더 안전하다” 또는 “안전하지 못하다”로 단정 지어 얘기할 수 없다는 것.

아울러 “그래도 진작에 내수용 차에 탑재했더라면 논란도 없었을 것이고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제조사 입장에서 보면 굳이 관련법이 강제하고 있지도 않은 조건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을 추가로 상시 부담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디파워드 에어백 간 성능 상의 차이를 떠나 고객의 요구와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전 차종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쏘나타(LF), 제네시스(DH), 싼타페(DM) 등에 적용되고 있으나 나머지 차종들도 충분한 테스트와 전방위 조사 분석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