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용 봉투 없는 날 <뉴시스>

 


[우먼컨슈머] 제 6회 세계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을 맞아 자원순환연대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시민들에게 장바구니 사용을 권하는 캠페인을 열었다.

자원순환연대는 시민들에게 1회용 비닐봉투 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강조하며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자제해달라 호소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우리나라에서만 57억원 상당의 1회용 비닐봉투 약 190억장이 사용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는 2300만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장바구니를 사용할 경우 하루 동안 5200만장의 비닐봉투와 이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원유 약 95만1600ℓ를 아낄 수 있다"고 했다.

또, "바다에 버려지는 폐기물 중 80%에 이르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해양생물을 거쳐 인간에게 악영향으로 돌아온다"며 "해외에서 발견된 돌고래 위에서 100장 이상의 비닐봉투가 수거된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프랑스에서는 2016년부터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 됐고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이미 유통매장에서 1회용 봉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세계 흐름에 동참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10평 이상의 도소매점과 대형유통매장 등에서 1회용 비닐봉투의 무상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이같은 금지에도 불구, 연대는 "1회용 봉투의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규제 적용을 받지않는 일반 상점이나 시장까지 고려한다면 비닐 사용량은 매우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1회용 봉투 없는 날(plastic bag free day)'은 지난 2008년 스페인의 한 환경단체가 제안해 만들어졌다. 매년 미국, 프랑스 등 외국 시민단체가 동참해왔으며 올해에는 40여개 국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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