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개발계획 수립 등 동시 진행"

▲ 신연희 강남구청장…강남구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사진=강남구>

 

[우먼컨슈머]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개발계획 수립 등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구청장은 올해부터 본격 재개될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 "최단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인 신 구청장은 강남구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첫번째 여성자치구청장이라는 타이틀은 쥔 장본인이다.

▲서울시와 3년 동안 갈등을 빚던 구룡마을 문제가 일단락됐다. 하지만 앞으로 지역민간 갈등 등 난제가 적지 않다. 어떻게 풀겠는가?

=30년 이상 방치되어 왔던 무허가판자촌 구룡마을의 현대화개발 방식을 강남구가 원하는 방향으로 관철시켜 서울시가 100% 수용·사용방식의 공영개발 방식을 전격 수용하게 됐다.

그동안 개발방식 문제로 도시개발구역지정 해제와 감사원감사 등 서울시와 강남구는 오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에도 강남구는 개발방식 변경과정에서의 법적, 절차적 하자 및 그에 따른 토지주 특혜 의혹, 환지방식 도입의 부당성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한편으론 거주민 주거대책 마련이라는 당초 개발취지에 맞게 100% 수용·사용방식의 공영개발의 필요성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울시에 거듭 촉구해왔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의 결과, 마침내 지난 12월18일 구민과 구청이 추진하는 안(案)대로 결정됐다. 이는 57만 우리 강남구민의 승리이자 법과 정의의 승리라고 확신한다.

지난 해 8월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이 이미 해제되었기 때문에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등 모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번 구역지정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재추진 절차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강남구는 이 사업이 최 단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동시에 진행하는 한편, 개발과정에서 이견이 있는 구룡마을 토지주와 거주민들에 대한 대화와 설득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무허가 판자촌 정비를 위한 전담 부서로 '도시선진화담당관'을 올해 신설한다고 했다. 역할도 설명해 달라.

=지난 2010년 7월 민선5기 강남구청장으로 취임하고 보니 전국 대표도시임을 자부하는 강남에 '구룡마을', '수정마을' 등 반세기 전 모습의 집단 판자촌이 있고, 이곳에 사시는 분들 대부분이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시고 있어 몹시 놀랐고 안타까웠다.

그래서 저는 과거 수 십 년간 누구도 손대지 못했던 강남구의 어두운 그늘을 지우겠다고 결심하고 줄곧 쉼 없이 달려왔다.

최저 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급여지원 등 안정된 보호와 함께 하루빨리 임대 아파트로의 이주 등 근본적인 주거안정을 이룰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에 확정된 구룡마을 공영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재건마을, 달터마을, 수정마을 등의 집단 판자촌도 본격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그래서, 가칭 '도시선진화담당관실'을 한시적으로 신설해 강남의 세계화에 발목을 잡는 외적, 내적 혐오분야가 일소될 때까지 총력을 집중하려는 것이다.

또한 무허가 집단 거주지역(구룡마을, 재건마을, 수정마을, 달터마을) 개발사업 추진에 특사경 직무범위의 확대와 기능지원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시개발 계획을 수립·시행,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주민들을 위한 선진화된 도시 생활공간을 마련하고자 한시적 전담기구인 도시선진화담당관실를 설치해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러 기피부서에서 일하는 직원 등에 대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어떤 배경인가?

=처음에 구청장으로 왔을 때 불법 퇴폐업소, 성매매나 고리대금 등 불법 전단지 등을 뿌리 뽑으려고 했다. 자율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안 나오더라.

이게 그냥 되는 것이 아니더라. 전단지의 경우 오토바이, 차를 타고 달리며 몇천장씩 뿌리더라. 테헤란로 등에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전단지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각 과에 한 동씩 맡겼는데 잘 안 됐다. 2012년 7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는데, 직원들이 너무 열심히 했다. 결국 거리가 깨끗해졌다. 이렇게 혼신의 힘을 바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줘야하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가점제를 하기로 했다.

▲관광사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강남은 마이스 관광특구로도 지정이 됐는데, 앞으로 청사진을 그려달라.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공항터미널, 백화점, 호텔, 아쿠아리움 등 11개가 컨소시엄을 이뤘다. 올 4월30일부터 5월10일까지는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이 열린다.

10월3일에는 국제평화마라톤이 열리고, 전날엔 패션쇼도 준비한다. 강남페스티벌을 브라질 삼바축제 못지 않게 키울 생각이다. 관광특구가 되면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

우리 구청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아쉬운 점은, 영동대로 삼성역에서 봉은사로까지 지하공간이 1만3000평 정도 되는데, 그 부분을 잘 개발해야 할 것 같다. 현대, 강남구, 서울시가 협의체를 이뤄서 지하공간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

작년 한 해 511만명이 강남을 찾았다. 서울 전역에 1004만이 찾았는데, 그중 51% 이상이 강남을 찾은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700만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

인프라가 중요하다. 내실있는 공연도 좀 하고, 트롤리버스의 경우 서울시티투어랑 연계해 운영할 것이다. 위탁업체도 바꿨는데, 안전검사 후 바로 운영할 것이다.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구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해 달라.

=여러가지 부족한 제게 계속 사랑과 성원을 보내줬다. 최선을 다 할테니 사랑으로 계속 끌어달라. 새해 하시는 일 모두 만사형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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