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경영 기업 '컬쳐비즈' CEO, '박선미 대표'

[우먼컨슈머] 최근 많은 사람들이 뮤직컬이나 음악회, 연극 등 문화예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제적 측면이나 시간에 쫓기면서 마음이 메말라 갈수 있는 현실에 클래식 음악회나 연극 등의 문화예술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런 문화예술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경영과 접목시켜 사업을 하는 여성 CEO가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후원으로 만들어진 '컬쳐비즈의 박선미 대표'가 바로 그런 기업인이다.

박 대표는 적극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반면 슬픈 영화를 보면 감정이입이 심해 눈물을 곧잘 흘리는 펑범한 여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컬쳐비즈에 대한 자신감과 문화공연에 애착을 갖고 한국 문화를 세계화로 만들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전세계에 국내 클래식 음악회 등의 공연을 수출하여 한국의 문화 긍지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것.

이런 박 대표는 오늘도 컬쳐비즈를 문화예술경영 전문기업으로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문화 예술의 보급을 통해 인간 삶의 질을 높이며 기업의 문화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아름답고 살기좋은 긍정적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문화예술경영 전문기업으로 컬쳐비즈는 어떤 회사인가?

= 컬쳐비즈는 클래식 음악회,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기업행사, 예술교육프로그램 등의 문화예술을 경영하는 기업입니다.

제가 회사를 시작한지 약 11년이 됐습니다. 문화가 세계를 향해 가는 시대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회사명은 문화라는 컬쳐와 비지니스의 비즈를 섞어 컬처비즈라는 회사 이름을 만들게됐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컬쳐비즈는 문화활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주로하는 데 그것이 메인 사업입니다. 이외에도 이벤트와 관련해서 음악회라든지 공연이라든지 또 해외에 나가서 하는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많이 했는데 관객으로 부터 호응도가 좋았던 공연이나 기억이 나는 공연이 있는가?

= 우리가 목동에 있는 KT체임버홀을 개관했을때 부터 약 6년간 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째와 셋째주 토요일에 기획공연을 하고 있는 데 벌써 100회공연이 진행됐습니다.

처음에 시작할때는 관객들 모집하는 것이며 티켓을 판매하는 것도 너무나 힘들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티켓을 오픈하면 50%이상이 유료관객으로 반 이상이 판매가 될 정도로 관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에 문화 발전을 주고 또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 기업이 꾸준히 지원을 한다는것이 정말 쉽지 않는 부분인데 현재까지도 이렇게 일상적으로 지원을 해서 큰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공연도 많이 하고 있는데 해외공연 계획도 갖고 있나?

= 컬쳐비즈는 국내에서 하는 공연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공연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공연은 정부의 지원을 갖고 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 중에 하나는 작년에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문화재로 등재가 되서 일주년 기념으로 전세계의 글로벌 아리랑 컨셉으로 공연을 진행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아리랑을 외국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보았습니다.

특히 외국의 작곡가들이 우리 아리랑을 퍼맷으로 곡을 의뢰하는 것을 보고 우리의 문화예술에 자긍심을 가졌습니다.

결국 그 사람들이 직접 느끼는 아리랑에 대해서 소개를 해서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런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외에 나가는 기획들을 갖고 있고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해외 공연 중 주요 공연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는가?

= 해외 공연에서 우리가 운영하는 매니저먼트 하는 연주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주자 중에는 한국의 중견 첼로리스트 연세대 교수인 양성원 교수님이 있습니다. 양 교수님과 함께 프랑스에서 매년 페스티발 '오원'이라는 이름으로 오감 만족의 페스티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음악회 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도라는 차, 음식, 서예 등을 선보이며 한국의 문화와 또 클래식음악이라는 전세계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컨텐츠를 할 수 있는 행정적인 업무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외 관객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컬쳐비즈를 하게된 동기는 무엇인가?

= 저는 원래 음악을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예술 고등학교를 나오고 음악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대학생때 부터 음악에 관심이 있었지만 음악성보다는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매개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하고 고민을 하며 그런일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예술 경영공부를 하고 한국에 귀국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한국에 문화시장이 개발하며 발전하는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첫 직장을 가졌는데 그 직장이 공교롭게 월급을 주지 않더라고요.

다시 말해 첫 월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첫 직장인데... 어떻게 첫 월급을 안줄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며 기가 막혔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화)시장이 그런 것인가 하고 그냥 지냈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났는데도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아! 이런 것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나를 아는 선배 언니가 '음악회를 하는 데 네가 이런 기획을 할 수 있다니 한번 해봐라' 하며 제안을 하길래 그래서 '그래요' 하면서 '내가 아직 직장도 없고 그러니까 언니 내가 도와줄께' 하면서 독주회를 준비 해줬습니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사업자 등록증이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사업자 등록을 집주소로 해서 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무실이 있어야 되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고, 이후 여성 창업을 도와주며 지원해주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부를 알게됐고 진행하는 사업으로 신청을 해서 선정이 됐습니다.

이어 창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습니다. 그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부에서 사무공간을 지원해줬고 다음에 법률적인 자문이라든지 경영 자문이라든지 이런 여러가지 제안을 해줬습니다.

2년 정도 지원을 계속 받은 후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컬쳐비즈를 운영하면서 힘이 든다든지 여성으로 좌절감, 외로움, 고통 같은 것이 있었나?

= 사실 여성 기업인으로서의 좌절감이라기 보다는 대표가 된다는 어려움이나 좌절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우리 세대는 여자라고 해서 차별 대우를 받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아직까지 문화계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성적인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성적인 어려움 보다는 아무것도 모르고 20대에 회사를 시작하며 업무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던 같습니다.

세금계산서를 어떻게 발행하는지도 몰랐고 어떻게 거래처를 발굴하는지도 몰랐습니다.

마케팅을 어떻게 하는 것도 몰랐고, 회계가 뭐고 재무재표가 무엇인지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공부하는 것이 사회에서 쓸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서 처음에 한달 아니 몇달 동안은 매출이 거의 제로(0)로 나가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못 받고 과연 내가 이렇게 회사를 꾸려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나한테 바라는것, 나자신에게 한 약속한 것이 뭐냐 하는 반문을 하게 됐습니다.

이는 무슨 일을 하든 10년을 해보고 나서 그리고 나서 내가 이것을 하든지 안하든지 판단을 내리는 것이 옳지 않겠나 하며 생각을 했습니다.

힘든 과정 안에서도 10년만 참자 조금만 더 참자 라고 다짐했습니다.

더욱이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소개도 해주고, 지원도 해주고 이러다 보니까 나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이룰수 없었던 것이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꾸려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람이라면 내가 처음에 일을 어렵게 시작했고 직장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보년 첫 직장에 대한 상처 때문에 또 다른 직장을 찾는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마음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우리회사는 처음으로 직장을 잡고 입사하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그런 직원들에게 내가 당했던 (월급을 못 받는)그런 일들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첫 직장에 대한 만족감이라든지 성취감을 많이 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와 인턴쉽 교류를 갖고 학생들에게 사회활동에 대해 경험을 제공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후배 양성을 하든지 제자 양성을 하든지, 그런 부분을 통해 만족감과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컬쳐비즈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 계획인지 말해달라…

= 저는 공부를 더 하려고 지금 대학원 박사과정을 다니고 있습니다.

경희대 무역학과 국제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음대 대학원을 안가고 무역학과를 갔느냐하면 이제 문화도 국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방법들이 어떤게 있을지 혹시 공부가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공부을 통해 나가고 발전시키는 것이 향후 나의 계획입니다.

그동안에 국내에서 활동을 하면서 보냈지만 이제는 세계속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의 계획은 일자리 창출을 늘려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직원이 많지 않지만 아르바이트 등 파트타임을 통해 공연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런 일자리를 통해 채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공연장은 그런 그들한테 진입하기가 어렵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결국 공연하는 곳에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고 그런 시장을 많이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현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개인적으로 맡은 업무가 있나?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원으로 현재 CEO 합창단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감독이라고 해서 직접 가르치거나 그런 것은 없지만 음악적인 부분이 필요할 때 같이 참여해서 결정을 해준다든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중간 루트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런 것을 통해 우리 합창단이 여러번 공연을 함께 했습니다. 대외적인 공연도 했고 협회내에 있는 행사들도 진행했습니다.

이에 CEO 합창단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여성경제인 협회에는 합창단 동호회 외에 다른 동호회도 많습니다. 골프회도 있고 산우회도 있습니다. 

▲ 문화예술 경영 기업 '컬쳐비즈' CEO, '박선미 대표'<사진=김정환국장>

 

▶리더십이 많아 보이는데 학창시절은 어떻게 지냈나?

= 성격 자체는 적극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내가 음악을 했을때는 내성적이었습니다. 나를 표현하는 것을 잘 못했고 그냥 조용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고등학교 동창이나 대학교 동창들을 만나면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에 동창들이 나한테 "너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니" 라고 놀라는 친구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냥 착하고 모범적인 학생 그런 정도 였는데 지금은 적극성이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결혼했나?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 결혼... (웃으며)아직 싱글입니다.

가족은 부모하고, 언니하고 남동생이 있는데 언니와 남동생은 출가를 하고 지금은 부모님들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학교는 경희대 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이에 경희대 음악대를 졸업한 후 아메리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 회사를 다녔는데 월급을 안주더라구요.(다시 큰 소리로 웃으며) ....

그 당시에는 노동계약서도 없었고 몰랐죠 그런 것들이 필요한지를...(다시 웃음)

▶아직 결혼을 못했는데, 남편감은 어떤 상을 좋아하나?

= 그냥 일을 하다보니까 혼기를 놓쳐서 결혼을 못했습니다.

나는 독신주의자는 아닌데 그냥 그렇게 됐습니다.

원하는 남편감은 서로 일을 존중 해주면서 서로 지원해주고 마음을 같이 나누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서로 아끼고 사랑을 해야겠지요.

▶마지막으로 문화예술을 하려면 감정이 남달라야 하는데 눈물이 많나? 영화보면 눈물을 흘리나?

= 나자신이 감정이입이 심한 편입니다.

슬픈 영화를 보면 눈물을 흘립니다.

딱히 영화이름을 대라면 기억이 나지 않는데 영화 시네마 천국을 보며 눈물을 많이 흘린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감수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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