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피부과·전문의·의학박사 홍남수 원장

 길을 걷다가 문득 엄지발가락의 발톱 부위에 미세한 통증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내향성 발톱에 대해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발은 하루 평균 성인 70㎏의 남성을 기준으로 약 7t의 무게를 받쳐주고 이 중 엄지발가락은 보행을 할 때 좌우 발에 힘을 분산해 무거운 몸을 지탱해 주는 지렛대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키높이신발, 20㎝가 넘는 하이힐, 꽉 끼는 플랫슈즈 등을 장시간 신고 다닌다면 발 건강이 나빠지고 발가락의 변형을 유발하게 된다. 심할 경우 발톱이 변형되면서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키는 내향성 발톱이 된다.

파고드는 발톱, 즉 내향성 발톱은 평상시에 하이힐, 등산화 등 꽉 끼는 신발을 자주 신거나 발톱을 무리하게 바짝 잘라버리는 행위, 발톱의 양쪽 끝을 파내서 자르는 행위 등으로 발톱이 변형되면서 살 속으로 파고드는 증상을 말한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나 심해질수록 발톱 주위의 살들이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기며 나중에는 보행까지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치료 방법은 경미한 내향성 발톱의 경우 조갑거터술 같은 가벼운 치료로 가능하지만 심한 내향성발톱의 경우는 수술을 통해 발톱의 일부나 전체를 제거하거나, 변형된 발톱을 교정해 주는 치료 방법인 'KD 링' 치료를 한다. 발톱을 제거해 주는 방법보다는 KD링 치료가 일상생활의 복귀도 빠르고 발톱을 제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치료 만족도가 높다.

KD 링 치료는 변형된 발톱에 특별히 제작된 형상기억 합금으로 만들어진 고리를 끼워서, 변형된 발톱이 정상적인 모양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정해 주는 치료 방법이다. 전문의가 시술하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내과적인 질환의 합병 상태와 상관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단, 중증의 내향성 발톱의 경우 발가락의 피부를 절제해 주는 외과적인 쐐기형 부분 절제술과 병행 시술이 필요하다. 치료 후 3주 정도 경과하면 일단 교정이 완료된다.

비만에 의한 내향성발톱을 제외하고 내향성발톱은 예방할 수 있다. 평소 꼭 끼는 신발을 신는 것 등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내향성 발톱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발톱무좀이 있는 경우라면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톱무좀을 방치하면 발톱의 변형으로 내향성 발톱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완치 때까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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