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상장계열사 사외이사들 대부분 검사장, 국세청장, 검사, 부장판사 등 법조계 출신
이에 롯데그룹 8개 상장계열사의 사외이사 비중이 65.5%인 것으로 드러난 것으로 30대 그룹 평균 사외이사 비중(36.9%)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날 CEO스코어가 밝힌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사외이사들은 검사장, 국세청장, 검사, 부장판사 등 법조계 인물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롯데그룹의 상장계열사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롯데손해보험, 현대정보기술 등 8개다.
이들 중 롯데하이마트는 사외이사 5명 중 4명이 관료 출신이다.
또한 롯데쇼핑은 6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이 대전지방 국세청장,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 금감원 감동정보국ㆍ법무실 팀장,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관료 출신으로 확인됐다.
롯데제과는 사외이사 5명 가운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공정위 부위원장, 대전지방 국세청 청장 등 3명이 관료 출신으로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들이 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두는 가장 큰 이 이유는 각종 규제와 감시 등 공권력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해피아'(해수부+마피아)에 이어 '관피아'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최근 관피아 방지법으로 불리는 정부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지난 6월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김장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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