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ㆍ반 주민 천막 농성 벌이며 "된다", "안된다" 다른 주장 내세워

▲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 입점' 찬성 주민-반대 주민 갈등 증폭<사진=뉴시스>

 

[우먼컨슈머] 서울 용산구 주민들과 한국마사회의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서울 용산구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입점을 두고 지역주민들과 한국마사회 대립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

특히 용산구아파트연합회, 용산구학부모연합회, 참여연대, 전교조서울지부 등으로 구성된 '화상경마장 입점저지 주민대책위원회(반대대책위)'가 화상경마장 입점 예정지인 용산구 원효로 의림빌딩 앞에서 지난달 23일 부터 4일 가깝게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화상경마장 입점을 촉구하는 원효료2동, 이촌2동 등 용산 마사회 인근 4개동의 자치위원장·노인회장으로 구성된 주민대책상생연합회(상생연합회)도 지난 24일부터 천막을 치고 맞불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2일 화상경마장 반대대책위는 "최근 마사회장의 지시로 마사회 직원들이 상생연합회 동대표를 만나 물적 지원을 약속하고 대보름 윷놀이대회에 수십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며 "주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고 주민들을 이간질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또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교통·환경문제 등의 우려가 있다"며 화상경마장 입점 취소를 강하게 요구했다.

반면 상생연합회는 "반대단체는 용산구 주민들의 대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반대의사를 가질 수 있지만 용산구민 전체를 대표해 찬성·반대할 자격이 없다"며 "장외발매소가 입점할 때까지 천막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상생연합회는 또 "반대집회를 한다고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면 학부모 몇 명에 선거준비하는 정당관계자들, 타 지역 돌아다니며 전문적으로 데모하는 이들"이라며 "용산주민의 이름을 훔쳐 지방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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