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리콜조치 된 책가방 또 다시 유해물질 검출돼

▲ 아동용 책가방 12개 제품 비교분석, 4개 제품 부적합<자료사진=뉴시스>

 

녹색소비자연대가 2013년도 신학기를 위해 출시한 아동용 책가방(저학년용) 중 중소업체 브랜드 7개와 대기업 및 수입브랜드 5개 등 12개 제품을 각 브랜드별로 조사한 결과 부적한 책가방이 4개나 드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아동용 책가방을 기술표준원 안전품질표시 기준상의 유해성 물질 기준적합에 따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히 유해성 물질 기준적합 제품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제품은 아이찜, 마이멜로디, 빅토리아프렌즈, 베네통키즈로 5만 원 미만대의 가격이었으며 17만 원대의 르꼬끄스포르티브에 비해 절반이상이 저렴했다.

유통되는 책가방의 가격은 3만 원대에서 17만 원대까지 4.8배 차이가 났다.

이날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품질 및 유해물질 기준 적합 제품 중 8개(66.7%)인 아이찜, 마이멜로디, 빅토리아앤프렌즈, 베네통키즈, 휠라키즈, 케이스위스, 빈폴키즈, 르꼬끄스포르티브 제품이 품질 및 유해물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노바, 모모엘리, 헬로키티, 폴프랭크 키즈 책가방 등 4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나 중금속이 검출됐다.

또한 제노바, 헬로키티 2개 제품은 지퍼의 이빨 빠짐 현상이 나타나 품질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빅토리아앤프렌즈는 국내에서 생산한 국내 중소기업브랜드 중 다른 중소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폴프랭크 키즈, 헬로키티 2개 제품은 2012년 기술표준원의 조사결과 유해물질 검출되어 리콜조치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 도 또다시 유해물질이 검출돼 문제점 있는 제품으로 재차 확인됐다.

더욱이 부적합 4개 제품은 모두 중국에서 주문자 생산방식 (OEM)에 의해 생산된 제품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녹색소비자연대의 책가방 품질조사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하여 천과 지퍼, 부착물의 물리적 안전성 시험, 유해성 시험으로 실시했다.

물리적 안전성의 일광견뢰도, 물견뢰도, 발수도, 마찰견뢰도 가방의 부착물이 잘 연결되었는지 살펴보는 봉합강도, 지퍼의 내구성을 확인하는 왕복개폐내구도시험을 실시했다.

또한 가방 천의 경우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함유량, pH(산도) 시험을 실시하였으며, 코팅제와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유기주석화합물, 납, 니켈, 카드뮴 함유량을 조사했다.

이어 가죽소재일 경우 염소화페놀류, 6가 크롬, 다이메틸푸마레이트 함유량 시험을 실시했으며 가방에 자석이 사용된 경우에만 위해 자석 여부에 대한 시험도 함께 실시했다.

13일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매년 소비자들을 위해 검사를 하고 있다"며 "지난번에는 유아용품, 생활필수품, 전자제품 등을 조사했는데 이번에는 아동용 책가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아동용 책가방 12개 제품중 8개는 적합했고 4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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